자기야 나 왔어 피곤해 이게 뭐냐 뭐가 내가 먹은 건 바로바로 치우라고 했잖아.
그거 좀 이따 내가 치울 거야. 그러면서 맨날 안 하잖아. 됐다. 니랑 뭔 말을 하겠냐.
내가 치우고 말지 오빠 말을 뭐 그렇게 해 내가 하면 될 거 아니야. 됐어 넌 그냥 빨래나 해 내가 설거지할게 이리 줘. 됐다니깐 어머나 야.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저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냥하고 배려심 넘치는 여자친구인 줄로만 알았는데 공부를 한 뒤 180 도로 바뀐 여자 친구에 대해 썰을 풀고자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저희는 게임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된 케이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방에 살던 여자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 오게 되었는데요.
우와 여기가 오빠 자취방이야 넓고 너무 좋다. 그런가 하긴 서울에서 이런 가성비 좋은 집 찾기 어렵긴 하지.
둘이 살기 딱 좋네 아니야. 배고프다 우리 빨리 밥 먹자 여자친구의 발언에 미심쩍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역시 제 예상은 빗나가지 않더군요. 며칠 뒤 여자친구가 무슨 이사라도 온 듯 큰 캐리어를 들고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말도 없이 무슨 일이야 이 짐은 또 뭐고 그게 사실 내가 이번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직장이 폐업을 해서.
뭐 그걸 왜 이제 말해 아무래도 지방보다는 서울이 취업이 잘 되잖아.
계속 있겠다는 건 아니야. 며칠만 신세지고 직장 구하는 대로 바로 나갈게 자기야 .
그런 부분은 아니야. 너가 이렇게 힘든 줄도 모르고 생활비는 괜찮으니까.
너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 그렇게 저희는 마치 신혼부부마냥 알콩달콩 잘 지냈습니다.
는 개뿔 여자친구가 8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알바 자리는커녕 이력서를 쓰는 모습을 못 봤습니다.
자기야 나 배고파 우리 치킨 시켜 먹을까?
사줘 사 줘 나 치킨 먹고 싶단 말이야. 자기야 이번 달에만 식비로 거의 100만 원 정도 쓴 거 같은데, 우리 배달 음식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도 이번에 이것저것 돈 나갈 게 많아서 생활비 좀 보태주면 안 될까?
뭐 생활비 내가 돈이 어딨어 그리고 여친한테 치킨 한 마리 사주는 게 그렇게 아까워 ?
아니 그게 아니라, 됐어 치사해서 안 먹는다. 진작에 사줄 것이지.
쿵쩍쿵척 짝짝 먹고 배부르다 오빠 이것만 치워줘 나 게임 승급 전이라서 바로 들어가야 해.
오늘만 부탁할게 해 줄 거지 ?내가 설거지할게 그래 집안 청소는 커녕 게임만 하기 바쁜 여자 친구에게 한숨만 절로 나왔습니다.
뭐야? 왜 이렇게 더워 자기야 왔어 방이 좀 따뜻하지 자기 오기 전에 내가 틀어놨지.
설마 보일러 계속 틀어놨어 응 왜 외러니 요즘 가스비 장난 아니던데 나 없을 때마다 하루 종일 틀어놓는 거야?
응 자기도 알잖아. 나 겨울감기 걸리면 오래가는 거 항상 따뜻하게 해놔야 감기 안 걸린단 말이야.
내가 몸살 걸리면 오빠가 책임질 거야. 시간 설정을 해 놓던가 이건 좀 심하다고 생각 안 해?
나 집 비울 때마다 끄면 되잖아. 고작 보일러 튼 거 가지고 쪼잔 하더니, 뭐 쪼잔 여자친구의 지나친 소비 때문에 원래 내던 생활비가 두 배는 훌쩍 넘어섰는데요.
그런 저의 속사정도 모르고 여자친구는 오히려 제 탓하기 바빴죠 며칠 뒤 결국 터질 것 같았던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게 뭐야? 왔어 야 너 이게 다 뭐야? 이거 세일하길래 필요한 거 장 좀 봤어.
과일이랑 린스도 다 떨어졌길래 여자는 머릿결이 생명인 거 잘 알지 그리고 방이 너무 칙칙해서 조명이랑 커튼 또 주문했지 .
너 이거 가서 당장 환불해 뭐래 필요한 것만 샀는데 뭘 환불해 .
설마 또 돈 때문에 그래 하여튼 더 쫌생이 으휴 야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너 진짜 내가 이때까지 참아준 거 몰라서 그래 직장 구하기는 커녕 집에서 먹고 자고 게임하고 내가 뭐 니 돈 줄이냐?
정도가 있어야지 정도가 오빠 지금까지 나를 그렇게 생각한 거야. 실망이다.
내가 얼마나 노력 중인데 진짜 뭔 실망이야 네가 어디 가서 이력서 넣는 꼴을 못 봤는데 그리고 집 상태가 이게 뭐냐?
니가 하는 거라곤 게임밖에 없지 뭐 지금 말 다 했어. 됐고 기말 필요 없으니깐 당장 나가.
미쳤어 내가 어딜 가 이 밤에 나가서 사고라도 당하면 오빠 책임질 거야.
그놈의 책임 처음 그렇게 원하면 보증금 2000만 빌려주던지 뭐 2000만 원 진짜 돌았구나 뭐야? 그정도 돈도 없어 ?
그럼 이때까지 뭘 한 거야. 와 진짜 됐다. 니가 안 나가면 내가 나간다.
응 바라던 타다 그렇게 여자친구와 대화가 안 통해 저는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집 밖을 나가도 연락 한 통 없던 여자 친구를 보고 이미 오만 정이 다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거 진짜 안 되겠네 고객님 사용할 수 없는 카드라는데요. 그럴 리가 없는데 다시 한번 해주세요.
사용할 수 없다고 카드 정지 시켰어 갑자기 이렇게 정지를 시키면 어떡해 쪽팔리게 내 알 바냐? 끊는다 뚝.
뭐야? 이거 왜 안 열려 누구세요. 주택관리사입니다.
네 잘못 찾아오신 것 같은데, 여기 사람 사는 곳인데 어제 세입자분이 급한 사정으로 방을 뺀다고 하셔서 그럼 이만.
오빠 제정신이야 치사하게 내가 놀러 간 도중에 갑자기 방을 빼 그러면 나는 어디 가라구.
그냥 주거 침입으로 확 신고하려다가 그건 손이 너무 많이 갈 거 같더라고.
그래서 아예 방을 빼버렸는데 왜 불만이야? 오빠 내가 미안해 한 번만 용서해줘 .
넌 내가 아직도 호구로 보이냐 그러게 좀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 남의 돈 흥청망청 쓰면서 누릴 거 다 누리고 이제와서 미안하다 하면 다냐 그리고 니 짐은1층 보관함에 있으니까.
찾아가라 그럼 수고 그렇게 전 여자친구는 무거운 짐을 두 손으로 들고 힘들게 본가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이번 계기로 전 여자친구가 남의 돈을 흥청망청 쓰는 버릇 좀 고쳤으면 좋겠네요.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mw5AryEfrAA&t=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