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저한테 돈 맡기셨어요?” 친정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 돈을 빌려달라는 시어머니, 시어머니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며느리가 한 행동은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얘 요즘 여윳돈 좀 있니? 우리 바깥 양반 사업이 영 신통치 않아서 월세도 두 달 밀렸고 저번 달 물건 대금도 다 못 줬는데 1000만 원 정도만 잠깐 빌려 쓸 수 있을까?

1000만 원이요??그 정도 여유 자금은 저도 없는데 오빠한테 직장인 신용대출이라도 한번 알아보라고 할까요?

아니다. 월급쟁이 내 아들이 무슨 돈이 있겠어 아들한테는 일단 비밀로 하고 너는 장사하고 돈을 좀 만지니까 1000만 원 정도는 수중에 있을 줄 알았지.

친정엄마한테 빌려볼 수는 없나 사돈댁이 재산이 좀 있으시잖니.

바깥사돈이 작년에 돌아가시고 나서 받은 돈도 좀 있고 저희 친정엄마요? 아뇨 엄마는 돈 관리 전부 알아서 하시고 집이나 땅 같은 거 사 놓으셨을 거예요.

저도 한 번도 엄마한테 돈 빌려본 적 없어서 모르겠네요.

내가 필요하다고 하지 말고 그래도 네가 딸인데 네가 급하게 장사할 때 필요하다고 하면, 1000만 원은 빌려주시지 않을까?

글쎄요 제 돈도 아니고 부모님 돈인데 거짓말로 빌려서 다시 어머님한테 빌려드린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자영업자 대출 같은 걸 알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휴 니네 시아버지가 신용 점수가 낮아서 대출은 나오지도 않아.

너는 어떻게 사업한다는 애가 1000만 원도 없니 어디서 빌려오는 재주도 없고 친정 부모가 돈이 있으면 뭐해 가족들끼리 서로 힘들면 빌리고 빌려주고 도와주는 것도 정의지.

죄송해요. 저희 엄마 노후자금이라서 제가 빌려오면 안 될 것 같아요.

누가 공짜로 가져오래 ?나중에 전부 다 이자 쳐서 갚는다니까 됐다.

됐어 답답한 너를 믿느니 그냥 내가 알아서 구하는 게 빠르겠다.

결혼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시몬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정신을 못 차립니다.

신혼 때부터 노골적으로 돈 필요하다는 소리를 자주 했었고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때라서 가족끼리 서로 어렵고 힘들면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 몰래 돈을 빌려준 적도 몇 번 있었어요.


하지만 아버님 사업이 어렵다느니 본인이 아파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둥 별별 거짓말을 다해가며 돈을 빌려가는 것이 시모였습니다.

빌려가면 거의 90프로는 못 받는다고 봐야 하고 제가 신혼 1년차 때 어머님에게 빌려준 돈을 다 합치면 500만 원이 넘을 거예요.

한 번 갚지도 않고 수시로 50만 원 100만 원씩 야금야금 빌려가길래 혼자 마음껏 고생을 하다가 1년 만에 처음으로 돈 갚으라는 소리를 했더니, 자기가 언제 너한테 돈 빌렸냐고 오히려 성질을 내시던 분이 저희 시어머니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사실을 이야기했고 남편이 화를 내면서 아직도 엄마가 그 버릇 못 고쳤냐고 다시는 시모한테 돈 빌려주지 말라면서 대신 시댁에 찾아가서 한 번 뒤집어 업고 500만 원금 받아서 가져다 주더라구요.

그 뒤로부터 지금까지 시모한테 돈 빌려준 적은 거의 없고 정말 빌려줘도 아무 상관없겠다 싶은 3만 원 5만 원 같은 푼돈은 솔직히 가끔 한 번씩 드린 적 있어요.
한 번도 큰 돈은 빌려드린 적 없었는데 이번에는 1000만 원이 필요하다며 큰돈을 요구하더라고요.

어제 내 이야기 생각 좀 해봤어 돈이요. 돈은 저는 진짜 못 빌려드릴 것 같아요.

죄송해요. 너희 엄마한테 한번 물어보기라도 하지 우리 집은 정말 하루가 어려운데 제가 정말 돈이 있었으면 진작 빌려드렸을 텐데 저희 집 돈 관리는 전부 남편이 다 하거든요.

제 마음대로 돈을 빼서 빌려드릴 수가 없고 저희 친정엄마한테까지 그런 부탁드리고 싶지 않아요.

너는 정말 너만 생각하는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네 시아버지 일인데 어쩜 그렇게 남 일처럼 냉정하게 말을 할 수가 있어 ?

죄송해요. 어머님 아버님한테는 제가 따로 전화드려서 제 사정 말씀드릴게요. 그럴 거 없다.

안 그래도 걱정 많고 심란한 사람한테 뭐 하러 전화해서 더 힘들게 해 돈 빌려줄 것도 아니면 시아버지한테 안부 전화도 하지마.

네 …좀 어디서 빌려오려는 노력이라도 해 봐.

내 생각엔 너희 친정엄마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꽤 있을 것 같은데, 하나밖에 없는 딸이 돈 빌려달라고 하는데 그걸 안 빌려주시겠어 ?

저희 친정엄마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아직 건강도 다 회복 못 하셨고 제가 너무 죄송해서 안 돼요.

나는 사돈댁에 무슨 일이 있으면 간이고 쓸개고 밥 빼서 도와줄 텐데 1000만 원 그거 바깥사돈 양반 보험금 받은 거 있으니 거기서 어떻게 안 되나?

우리 아빠 사망보험금이요? 지금 그 돈을 빌려달라고요. 어머님 그건 좀 무리한 부탁하시는 것 같은데요.

돈이 그냥 돈이지 이런 사정 있고 저런 사정 생각하면 쓸 수 있는 돈이 세상에 어디 있어.

나도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아니 현금 1억 받은 거 내가 알고 있는데, 가족끼리 이러기야?

저는 지금 어머님이 무슨 소리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돈 이야기 계속하실 거면 이야기 그만할래요.

그냥 눈 딱 감고 10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해봐 작년 봄에 건강하시던 저희 아빠가 하루아침에 돌아가시고 충격으로 멀쩡하던 엄마까지 쓰러지셨어요.

이래저래 다 정리하고 나니 아빠가 가입되어 있던 보험에서 사망보험금이 1억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저나 엄마나 돈 쓸 수도 없고 쓸 생각도 없어서 아직까지 엄마 통장에 고스란히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지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하셨지만, 아직도 많이 우울해하고 힘들어하세요.

워낙 저희 부모님 두 분이 사이가 좋으셨기 때문에 보는 저까지 힘들 지경입니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 수 있는지 시모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차피 돈이야 처음부터 빌려줄 생각 전혀 없었고 말하는 꼴을 보아하니 아버님이 사업 때문에 돈 필요하다는 말도 처음부터 거짓말 같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못된 시모에게 한 번 먹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머님이 가장 눈치 보고 무서워하는 저희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버렸습니다.

남편은 또 엄마가 돈 빌려 달라고 했냐고 정말 세상 창피해서 살 수가 없다며 화가 머리 끝까지 났었는데 마침 그때 또다시 어머님으로부터 돈 빌려 달라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진짜 1000만 원 못 구하겠니 정 힘들면 500이라도 좀 해줘 봐.

가족끼리 도울 생각을 해야지 너는 맨날 안 된다는 소리만 하니 보험금을 1억을 받았으면서 어떻게 외동딸한테 한 푼도 안 줄 수가 있어?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엄마 나야 정환이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엄마가 와이프한테 돈을 빌리긴 왜 빌려 ?정환이 아니 너가 마누라 폰을 왜 보고 있어 ?별일 아니고 그냥 농담한 거니까 신경 안 써도 된다.

농담? 장인어른 보험금에서 1000만 원 빌려오라는 말이 농담이야?
그리고 아빠한테는 내가 오늘 전화해 봤는데 멀쩡하게 장사 잘하고 있는 아빠가 돈이 갑자기 왜 필요해.

엄마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아니 그냥 나는 옆에서 보니까, 매출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힘들어 보이길래 솔직히 얘기해 이번에는 또 뭔데 다단계 또 하는 건 아니지?


아니야. 다단계는 무슨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엄마 진짜 정신 차려 며느리한테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지.

부모 보험금 가져다가 돈 빌려달라는 소리를 대체 어떻게 할 수가 있는 거야.

내가 우리 와이프한테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어.

정환아 내가 미안하다 앞으로는 며느리한테 연락 안 할게 한 번만 더 그러면 아빠한테도 다 이야기할 거고. 나 앞으로 다시는 엄마 보러 집에 안 갈 거야.

아들 얼굴 평생 안 보고 살고 싶으면 어디 마음대로 해.

미안 내가 다시는 안 그럴게 나중에 남편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시모는 이미 과거에 다단계로 크게 돈을 날린 적도 있고 사이비 종교 비슷한 곳에 수백만 원씩 가져다준 경력도 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는 절대 아버님이 경제권을 넘겨주지 않고 생활비도 전부 체크카드로 사용하게 하면서 어머님이 10원짜리 하나 허튼 곳에 쓰지 못하게 감시하고 있답니다.

아마도 저한테 돈을 빌리셨다면 비슷한 용도로 사용했을 것 같아요.

남편이 이 정도로 이야기했으니 아마 다시는 저한테 돈 빌려달라 소리를 못할 겁니다.

사실시모가 보험금 이야기를 할 때 제 입에서 쌍욕이 나올 뻔했지만, 그랬다면 온 동네방네 본인이 며느리한테 욕먹었다고 피해자 행세를 하고 다녔을 사람이에요.

남편이 나서서 해결해 줬고 앞으로 다시는 저한테 따로 연락 못 할 겁니다.

흔히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해진다. 하는데 우리 시모는 아닌가 봐요.

그래도 가족이랍시고 딱 한 마음에 몇 번 도와줬었는데 앞으론 얄짤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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