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기절할 듯 울었고 아내는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아내를 잃은 남자에게 돈을 건내며 다가온 60대 아줌마의 정체가 밝혀지자 모두가 경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이면 벌써 50이 되가는 남자입니다.

저는 어릴적 보육원에서 자랐어요.

처음부터 보육원에서 큰건 아니고 아버지는 있었지만 저희 엄마와 이혼을 하시고 새엄마를 데려 오셨죠.

하지만 새엄마는 저를 구박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이럴거면 차라리 보육원에 날 버리라고 했죠.

그랬더니 아버지는 저를 진짜로 보육원으로 델다 주더라구요.

그때부터 저는 보육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보육원에서 몸은 불편했지만 적어도 마음은 더 편한 생활을 이어갔어요.

보육원에서 만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요.

그 아이의 이름은 수경이로 수정이는 저와 정말 마음도 잘맞고 동갑이어서 친하게 지냈어요.

그러던 중 어느날 친할머니라는 사람이 오더니 저를 데려가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었고 4년제 대학교에 진학을 해 저는 군대도 갔다 왔습니다.

전역을 하고 저는 수정이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저는 수정이와 잘해보고 싶어 대시를 했고 결국 사귀게 되었죠.

그러던 중 저는 공무원이 되려고 시험을 치뤘고 3년만에 공무원이 되었는데요.

수정이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새로 얻은 신혼집은 조촐했지만 지방이어서 매매로 살수가 있었고 가구를 하나씩 들여 놓으며 서로 아픔이 있는 가정사를 위로하며 저희는 희망찬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집 근처에 있던 슈퍼 아주머니와 친해질 기회가 있게 되었는데요.

우연히 또 바로 아랫집 이웃이어서 자주 교류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는 5년전 남편과 사별을 하고 혼자 슈퍼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죠.
그렇게 저희는 신혼을 보내다 아내에게 임신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저희 부부는 너무 기쁜 마음으로 아기를 기다렸고 출산이 다가왔는데요.

아내는 유독 출산 후 후유증이 심해 몇일을 앓아 누웠죠.

어느날 빈혈까지 심하게 와 저는 아내를 위해 미역국을 끓여주러 슈퍼로 미역을 사러 갔습니다.

슈퍼 아주머니는 출산을 축하해 주었는데요.

“아이고 김서방님~ 이제 아부지 되셨네?ㅎㅎ”
“하하, 네 아주머님~ ㅎㅎ 근데 저희 수경이가 빈혈이 심하다네요 ㅜㅜ 그래서 오늘 미역을 좀 사러 왔어요~”

“아이고… 엄마가 몸조리 잘해야돼! 이거 미역이랑 내가 반찬몇개 쌌어 그냥 가지고가~”
“매번 이렇게 안챙겨 주셔도 되는데요…”
“우리 아들같아서 그래.. 우리 아들은 뭐하고 사는지..”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많이 파셔요!”

그렇게 집으로 가는데 문 앞에서 우리 애가 우는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들리더라구요.

저는 무슨일이 일어난걸 직감하고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눈앞에선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수경이가 창백한 얼굴로 엎드려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 것이죠.

“수경아! 수경아! 눈좀 더봐!”

설마하는 생각에 아내의 코로 손을 가져다 댔지만 아무런 숨을 쉬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119를 부르고 애를 데리고 슈퍼 아주머니에게 잠시 맡기고 병원으로 구급차를 같이타고 갔습니다.

결국 하늘은 이번에도 저에게 장난을 치는것 같더라구요.

아내는 사망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말씀을 드렸어요.

“아주머니.. 수경이가 세상을 떠났어요..”
“아이고.. 애는 걱정말고 일 잘치르고 오게나..”
“감사합니다…”

그렇게 저희 애는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수경이의 장례식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이게 정말 꿈인가 싶었어요.

하늘이 너무하다 싶었죠.

마음 같아서는 수경이를 따라가고 싶지만 저에게는 책임져야 하는 또다른 생명이 생겼기 때문에 그럴수도 없었죠.

그렇게 장례식을 모두 치룬 후 저는 아이를 데릴러 아주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김서방 와서 한숟가락 뜨고가…”
“아닙니다. 괜찮아요. 입맛이 없어서요…”
“그래도 한숟가락 떠야돼. 그리고 이거 20만원. 애기데리고 갈까 하다가 애기 신경쓰일까봐 그냥 안찾아갔어 받아두게”

“괜찮습니다. 저희 승우 봐주신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걸요.”
“어서 한숟가락 들어!”

저는 억지로 먹었습니다. 그래야 살것 같아서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아주머니는 정말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 놓으셨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아들에 대한 말씀을 꺼내셨어요.

“나한테도 애가 있었어.. 경식이라고..”
“경식이요?”
“왜 아는이름인가?”
“제 이름이 경식이거든요..”
“설마…”
갑자기 제 팔을 걷어 올리더라구요.

제 팔에는 어릴적 입었던 큰 상처 흉터가 있었어요.
“이거.. 이거 흉터자국..”
“너 혹시 아버지 이름이 김태성이니?”
“아주머니가 어떻게 아세요…?”

저는 너무 놀랐어요.

저희 아버지 이름은 기억도 하기 싫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아줌마 한테는 말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슈퍼 아줌마는 갑자기 저를 안으시더라구요.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대도 내가 경식이 너를 못알아봣구나..”
“왜 그러세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일인가 싶었어요.

“내가 아무래도 네 친엄마 같다..”
“아니 그게 무슨 말도안되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죠.

그러고 갑자기 방에서 어릴때 잘랐던 탯줄과 사진 그리고 출생 증명서를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아버지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오.

“내가 그 인간이랑 결혼해서 너 낳고 잘 살아보려 했는데… 너도 알다시피 하루가 멀다하고 여자를 집에 데려오고 나한테 손찌검을 해서 같이 살수가 없었던다..”

“그렇게 이혼한 이후로도 나는 널 데려오려고 했는데 양육권을 그인간이 가져가는 바람에 어쩔수가 없었단다.

나중에 너가 보육원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갔었는데 너네 할머니가 데려갔다고 하더라고 할머니는 널 만나지 못하게 했고..”

어머니는 할머니와도 연락이 끊겨 저의 행방을 끝내 찾지 못했고 외할아버지가 소개해준 남자와 재혼을 했었다고 하죠.

재혼한 아저씨는 5년전 교통사고로 하늘로 갔고 그 뒤로 어머니는 혼자 외롭게 살아왔다고 하죠.

그렇게 저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머니는 저에게 재혼을 하라는 권유를 했는데요.

“얘야 너도 이제 수경이는 가슴에 묻고 새출발을 해야하지 않겠니?”
“어머니 어떻게 그래요.. 그리고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어요…”
“그러지 말고 엄마 친구딸 한번 만나봐 엄마 소원이야..”

저는 어쩔수 없이 못이기는 척 약속장소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여성분은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경식씨는 제가 마음에 안드시나봐요~”
“절대 아니에요.. 그냥 전 아직 사별한 전부인에 대한 마음의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서요..”

“그럼 그 어지러운 마음 한군데 쯤엔 제가 가도 되지 않을까요?”
“…”
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그녀의 매력적인 모습과 말투에 소름기치게 빠져들고 있었죠.-

결국 그녀는 제 아내가 되어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사연을 보낸 이유는 아무리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절대 자신을 고독과 외로움에 가두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에요.

절망속에 살았던 저도 결국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순간 다른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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