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가 또 다시 유재석을 언급하며 복잡한 심경을 고백하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그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26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서는 정준하와 배우 김수미, 서효림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방송에서 정준하는 본인을 전통주 국가대표 소물리에라고 소개하면서 “자격증을 2018년에 취득했다. 1년에 딱 6명 선발하는 대회에서 합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계기를 묻자 정준하는 “막걸리 내 술을 만드는 것이 내 꿈, 과거 한중일 전통주 관련 다큐를 시청했고 우리나라는 왜 사양길로 갔을지 애주가로 좀 안타까웠다. 그렇게 전통주에 대해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탁재훈은 “난 ‘무한도전’ 종방 후 술로 달래기 위해 배운 줄 알았다.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고 속상해서 술을 만든 줄 알았다”라며 농담했습니다.
특히 정준하는 최근 “영화 ‘가문의 영광’ 천만 관객보다 ‘무한도전2′”라고 밝혔던 바, 다른 출연진들도 “‘무한도전 시즌2’에서 유재석 빼고 멤버가 다 바뀔 것 같다”라며 거들기에 나섰습니다.
이날 “이 질문은 안 할까, 하다가”라며 머뭇거리던 탁재훈은 정준하에게 “따로 명절을 보낼 유재석 씨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라고 청했고, 윤종신은 “준하는 재석이랑 방송해야 사람들이 안다”라고 말을 보탰습니다.
갑작스런 언급에 당황한 정준하는 “요즘 이 얘기를 자꾸 하게 되는 바람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정준하는 “또 카메라 감독님들이 다 ‘놀뭐’ 카메라 감독님들”이라며 “오늘 감독님도 같은 감독님인데 재석이한테 내 말 잘 전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탁재훈은 “왜 감독님께 전하냐, 직접 전하면 되지. 카메라 감독님들이 전해줄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냐. 본인이 재석이랑 직접 통화해도 되지 않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윤종신 역시 “지금 말하는 거 보니까 요즘 서먹서먹하다”라고 거들자 정준하는 “늘 얘기하지만, 재석이는 저보다 동생인데 형 같은 존재”라며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정준하는 “지금은 함께 방송하진 못하지만 잠시 멀어졌다고 해도 언젠가 함께 추억 얘기하며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저는 여전히 유재석의 유라인”이라 강조한 정준하는 “이번 추석에 선물 보낼 거다”라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52세인 정준하는 계속되는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던 MBC ‘놀면 뭐하니?’ 측이 정준하와 신봉선, 박창훈PD를 하차시키는 방안으로 재정비에 나서며 지난 2023년 6월 10일 방송분을 통해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했습니다.
이날 “전할 소식이 있다”라며 어렵게 말문을 연 유재석은 “마음이 좀 많이 무겁고 아프다. 그동안 우리와 함께 해줬던 미나와 준하 형이 마지막으로 녹화를 하게 됐다”라며 두 사람의 하차를 알렸습니다.
“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든다”라며 운을 뗀 정준하는 “앞으로 ‘놀면 뭐하니?’도 계속 더 승승장구로 달려가기 위해서 좋은 에너지가 필요할 거라고 본다”라면서 담담히 소감을 전했습니다.
정준하는 “우리 또 가족이지 않나. 지금 저희는 행복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는 가족이니까 언제든 필요할 때 또 불러주시고 연락해주셔라”라며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들의 하차 직후 새 멤버 주우재의 합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정준하는 재정비를 마치고 첫 방송이 있던 2023년 7월 1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다들 화이팅!!!!!!!!!잠시후 6시 25분!! #놀면 뭐하니 #시청자모드 #기대해 응원해주세요”라고 적은 글과 함께 마지막 촬영 당시 멤버들과 촬영한 사진을 게재해 응원을 보냈습니다.
정준하가 더 이상 자신이 출연하지 않는데다가 새 멤버까지 합류한 방송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성숙한 행보를 보이자 대중 사이에서는 ‘대인배’라는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준하는 그 이후 여러 방송을 통해 하차를 통보받은 ‘진짜 심경’을 수차례 토로하고 있는 상황, 2023년 9월 1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정준하는 “PD가 갑자기 차 얻어 타고 가야 한다고 해서 하면 태우지 마라”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정준하가 “나는 거기서 잠깐 얘기좀 하자고 하더라”라고 하차를 통보받았던 당시를 떠올리자 강호동은 “안 울었지?”라고 물었고, 정준하는 “한 번 정도는 울었다. 울지 어떻게 안 우냐. 작별하는데”라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정준하는 “그리고 나서 SNS에 사진을 올렸더니 ‘대인배 정준하’라고 기사도 났더라. 속은 엄청난 소인배인데”라며 씁쓸함을 내비쳤습니다.
이보다 앞선 2023년 7월 13일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도 정준하는 그간 말하지 못했던 진짜 속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선배님, 이번 주에 방송 봤냐”라는 신봉선의 물음에 “어디?”라고 되물은 정준하는 “내가 오늘 머릿속에 그린 그림이 뭐였냐면, 너랑 둘이 얘기하다가 뭔가 계속 정적이 흐른 다음에 네 얼굴 보고 서로 깔깔깔 거리고”라며 뒷말을 맺지 못했습니다.
이에 신봉선은 “선배님이 하차 얘기를 듣고 일주일간 술독에 빠져 살았다”라고 대신 말을 이었습니다.
정준하가 “일생일대로 술을 제일 많이 먹었다”라고 털어놓자 신봉선은 “선배님도 울지 않았냐”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신봉선의 물음에 “난 운 게 아니라 통곡을 했다”라고 고백한 정준하는 이어 “재석이에게 전화가 왔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정준하는 “재석이가 ‘형 고마워’ 이런 이야기도 했다. 목요일이 원래 녹화날인데, 집에 못 있겠더라”라며 하차 통보의 후유증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