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했다는 건 거짓말”…사유리, 마약 전과 ‘로버트 할리’의 충격적인 근황 전했다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오랜 만에 근황을 전했습니다.

2023년 11월 18일 사유리의 유튜브 채널에는 ‘뭔가 수상한 외국인 로버트 할리를 잡으러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사유리는 로버트 할리의 집을 찾아 그의 근황을 물었습니다.

할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는 광주에 있고, 광주에도 집이 따로 있다. 아들이 함께 살면서 저를 지켜본다. 완전 경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로버트 할리는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처음 혐의가 보도될 당시 구수한 사투리에 푸근한 이미지였던 로버트 할리였기에 누리꾼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그가 출연한 방송에서 통편집되거나 다시보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경찰이 마약 혐의로 입건했지만,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도 뒤늦게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유리를 만난 할리는 체포돼 유치장에 갇혔을 당시를 회상하며 “유치장 안에는 사기죄 혐의 3~4명, 강간죄 1명, 조폭 2명이 같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불 뒤집어쓰고 굶고 있으니까 조폭 대장이 ‘야 나와서 먹어’라고 했다. 갈비탕 비슷한 게 나왔다. 이불 벗으니까 다들 깜짝 놀랐다. 나한테 ‘형님 드세요’ 이랬다”고 떠올렸습니다.

현재 매일 아침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하루 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는 할리는 “다리 한쪽에 신경암이 있어서 암을 제거했다. 다른 한쪽에는 신경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사유리가 “마약 때문 아니냐”고 묻자 할리는 “아니다. 나도 혹시 마약과 관계가 있나 걱정했는데 아니더라”며 “아들과 운동도 같이 한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마약하고 나서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할리는 “당연히 마약 한 거 후회한다. 애들 앞에서 아버지 이미지가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졌기 때문에 매일 울었다. 내 방에서 24시간 안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매주 2~3번씩 친구들을 만나느라 바빴는데 (마약 논란 이후)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헤어진 친구도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이 걱정해주시더라”면서 자신을 격려해준 동료들, 특히 사유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유리는 “자기 의지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는 할리가 마약을 극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켜봐야 한다”면서 “30년 동안 단약한 사람에게 비결을 물어봤는데 ‘24시간동안 참자’는 생각을 30년 동안 했다고 하더라. 죽을 때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할리가 마약을 해서 잡혔지만 잡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안 잡혔으면 중독이 심해졌을 거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할리는 “이제 마약을 생각하면 토할 것 같다”면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하고 싶다.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착하게 살고 있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착하게, 열심히 살 것이다. 나를 지켜주시고 기회 좀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래 이렇게 터놓고 얘기해야돼”, “연예인들 마약한 것만 이슈가 되지 이후 극복과정은 말이 없더라”, “사유리 정말 속깊은 사람인듯”, “사유리 의리 있다!”, “자식 앞에서도 오픈해서 다 얘기하는게 놀랍다”, “할리 화이팅!”, “중독 이겨내려면 사유리처럼 대놓고 의심해야 할 듯”, “할리씨 큰 용기 내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1960년생 현재 나이 63세인 로버트 할리는 미국 유타 주 출신으로 1978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국제 변호사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던 그는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대한민국에 정착했고 1997년 귀화했습니다.

1994년 부산KBS의 외국인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방송의 재미를 느낀 할리는 1990년대 후반부터는 아예 방송인으로 전향하여 여러 시트콤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외국인 방송인들의 조상 격으로 자리잡았던 할리는 마약 투약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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