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로 활동하면서 맡게 된 배역은 이미지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첫 작품이 배우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치곤 합니다.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반복해서 연기하다 보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하지만 익숙한 이미지에 갇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기회가 사라지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배우들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슷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탈피하고자 노력하는데요. 영화 밀정에 함께 출연했던 공유는 한지민에게 이런 기변신을 위해 데드씬을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에 한지민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2016년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영화 밀정이 감독과 배우들의 무비 토크가 진행되었었는데요. 김지윤 감독은 과거 조용한 가족이라는 영화를 언급하며 30년 만에 재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공유 한지민도 참여하고 싶다고 의견을 꺼냈는데요.
감독은 공유에게 산장에서 죽어나가는 시체욕을 제안해 관중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공유는 공포 영화의 클리쉐인 산장에 놀러왔다가 베드신 도중 살해당하는 역할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 한지민 씨가 배역을 맡아봐도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공유의 이런 발언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에 한지민은 공유가 자꾸 자기에게 베드신을 하라고 권유한다. 라며 그를 못 말리겠다는 듯 웃었습니다. 공유가 그녀에게 베드씬을 제안한 것이 이번 한 번뿐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한지민은 자기 의견이 어떻든 감독님이 안 들어주시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김지훈 감독은 공유랑 생각이 일치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요. 한지민 또한 써주시면 준비하겠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죠 그녀는 이서진과 호흡을 맞춘 사각 드라마 이산의 성송년 정성과 함께한 빠담빠넘의 정진아와 같은 청순하고 예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는데요.
2018년 영화 미쓰백을 통해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됩니다. 한지민은 극 중 거칠고 험난한 삶을 살아가며 음주 흡연이 일상인 백상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데요.
아동학대라는 무거운 주제까지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한지민은 인터뷰에서 이 년 전만 해도 무서워서 못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고백하는데요. 바로 이 년 전이 공유와 영화 밀정을 촬영할 당시였습니다.
이후 배우 한지민은 이전과 다르게 다양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는데요. 공유의 베드신 권유는 배우 한지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감독들이나 관객들도 다시 만날 때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모르는 한기가 없는 연기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신조어가 있죠.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성공한 배우들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는 조커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연기적 변신을 하게 된 호아킨 피닉스 또한 대중의 찬사를 받았죠 앞으로 연기자 한쯤 이내 색다른 도전을 스크린으로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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