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사과…?" 배드민턴 금메달 안세영 배드민턴 협회 비판하자 급 사과한 충격적인 이유

한국 배드민턴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단식 종목으로는 1996년 이후 28년 만의 성과입니다. 그러나 축하받아야 할 선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은메달을 따내고 박수를 받아야 할 선수들은 한숨만 내뱉었습니다.

김원호 선수와 정나은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입니다. 이들은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출국까지 10시간을 남겨둔 채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하였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메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매번 기자회견을 열어왔고, 이번에는 배드민턴 대표팀 차례였습니다.

그러나 안세영 선수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원호 선수와 정나은 선수는 은메달을 따고도 기자회견에서 웃지 못했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전날 경기 시상식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고, 그와 관련된 질문들을 대신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원호 선수는 “단식과 복식이 나뉘어 있어서 (안)세영 선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몰랐다.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정나은 선수는 직접적으로 “세영 선수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이에 안세영 선수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날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 선수는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다른 말 대신 가장 먼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부터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