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코끼리 다루듯이 취급했다…" EXID 하니 남편 양재웅 원장 병원 사망한 환자에게 투여한 약이 밝혀지자 모두가 경악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사망한 환자에게 고용량 진정제를 투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6일 한겨례는 양재웅 정신병원이 입원 17일 만에 숨진 환자에게 급성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 조증에 준하는 약물을 오남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SBS는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 A씨가 사망해 유족들이 의료진을 유기치사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습니다. A씨는 7년 전부터 내과 병원 등에서 식욕억제제 디에타민을 처방받아 복용하다가 최근 중독 증세를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격리실 CCTV 영상에 따르면 양재웅의 병원에 입원 당시 A씨는 한참 동안 환복을 거부하며 의료진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낯선 환경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A씨는 오후 3시 55분경 의료진이 준 약물을 삼켰습니다. 이날 A씨가 복용한 약은 페리돌정 5mg, 아티반정 1mg, 리스펠돈정 2mg, 쿠아틴정 100mg, 쿠에틴서방정 200mg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10년 차 정신과 전문의 강 씨는 “환자가 정신병적인 증상이 있었다기보다는 입원 등 환경의 변화로 거부 반응이 극심한 상태였는데 (다른 방법으로 이를 완화하려 하지 않고) 첫날부터 급성 조현병 또는 양극성 장애 조증에 준하는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의료진이) 하나의 약으로는 충분한 진정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들은 대부분 항정신성·향정신성 약물이고 특히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의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A씨에게 투여한 약을 섞어 주사를 만들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의 강력한 일명 ‘코끼리 주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진들은 A씨의 사망 당일까지도 이러한 고용량의 진정제를 계속해서 투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의 강 씨는 A씨가 정신작용제 부작용으로 소화기와 근육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작용제의 흔한 부작용으로 항콜린 부작용(구강 건조, 장운동의 저하, 소화불량, 변비, 배뇨 곤란, 안구 건조, 섬망 등)과 더불어 근육 계통의 부작용(근육 떨림, 급성 근긴장 이상, 좌불안석증, 신경이완제악성증후군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의료진의 체크가 초반부에 거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선망은 정신과적 부작용이 아니라 소화기 계통 및 근육 부작용의 누적으로 생겼을 수 있는데 이를 정신과적 증상으로만 보고 약으로 잠재우려 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A씨는 지난 5월 26일 격리실에 갇힌 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리다 손과 발, 가슴을 두 시간 동안 결박당했습니다. 이후 A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의료진은 강박을 풀었으나, 그로부터 1시간 30분도 지나지 않아 A씨는 숨을 거뒀습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급성 가성 장폐색’을 사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사람한테 저렇게 강한 약물을 투여할 수가 있나”, “관련 의료진들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 “사람이 죽었는데도 결혼 발표한 양재웅 진짜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