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 문앞을 막고 주차를 해놓은 진상 부부의 최후” 가게 주인은 뜻밖의 장소에서 부부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가게 주인의 뜻밖의 행동에 모두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기요 사장님 차에 붙어있는 전화번호 보고 연락드립니다.
이제 곧 저희 가게 영업시간인데 차를 이동주차해주시길 부탁드려요 .
사장님 전화도 안 받으시고 가게 정문을 이렇게 막고 주차를 하시면 어떡합니까?
견인차 부르기 전에 어서 차량 이동 주차해 주세요.
저기요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점심시간 다 지나도록 남의 장사도 못하게 뭐 하시는 거예요.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경찰에 불법 주차로 신고할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뭐야?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삼송병원 알지 내가 거기 병원장이야 신고 좋아하네.


어디 한번 너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해 봐 코딱지만 한 작은 식당 하는 주제에 누가 누구한테 감히 큰소리야 뭐라고요?

지금 제 가게 앞에 함부로 불법 주차하신 분이 누군데 사장님 덕분에 저는 점심시간 동안 가게 앞이 막혀 있었다고요.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니까 나한테 떠들지 마 그리고 그갓 코딱지만한 식당 하나 한다고 자꾸 유세 떠는데 내가 건물주랑 굉장히 잘 아는 사이거든.
내 말 한마디면 당장 가게 문 닫게 만들 수도 있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이 건물 저희 부모님 건물인데 너 잘났다 너 잘났어 건물도 가진 놈이 고작 주차 자리 하나 가지고 엄청 뭐라고 하네.


오늘 저녁 때 내가 알아서 빼줄 테니까. 좀 기다리고 있어 저 진짜 지금 견인차 부를 거예요.
그리고 영업방해로 신고할 겁니다. 뭐 영업방해? 너 이 자식 몇 살이야.
너 오늘 잘 걸렸다 거기 딱 기다리고 있어 지금 갈 테니까.

저는 경기도에서 부모님과 업을 물려받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제가 운영하는 식당에 말도 안 되는 진상 손님이 왔었어요.
주차장 자리가 뻔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가게 정문 입구에 외제차를 주차해 놓고는 몇 시간째 연락도 받지 않더라고요.


왔다 가시는 손님들도 차 때문에 불편해하고 저는 저대로 그날 점심 장사를 망쳤습니다.
몇 시간이나 지나서 제가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을 때 차 주인이 나타났고 중년의 부부였는데 둘 다 똑같이 뻔뻔하고 안하무인이더라고요.
다짜고짜 저희 가게로 쳐들어와서는 여기 사장이 누구냐고 하면서 저를 찾았고 이 앞에 땅이 너희 땅이냐.
너가 뭔데 차을 빼라 말아 하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사실대로 저희 땅이라 말씀드렸는데도 막무가내로 한참 동안 진상을 부리다 가더라고요.

자영업을 하는 특성상 진상 손님은 항상 자주 보기 마련인데 차원이 다른 뻔뻔함과 무조건 자기들한테 사과하라며 소리를 꽥꽥 지르던 모습에 완전히 질려버렸죠.
한참 식사 중이던 손님들에게도 죄송하고 음료수 하나씩 서비스로 드렸 드리긴 했지만, 그날의 안 좋은 기억은 시간이 몇 달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자기야 내일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러 가는 거 알지.
시간 늦지 않게 깔끔하게 입고 나와 아침에 미리 미용실도 가서 머리도 드라이하고 우리 부모님은 격식 같은 거 엄청 따지시는 분들이니까.
제대로 꾸미고 나와야 해 ? 알겠어.

나도 장인장모님 처음 보는 자리니까 제대로 하고 가야지.
문제는 나를 마음에 들어왔을까? 그게 걱정이네 걱정하지 마 내가 오빠 이야기 엄청 잘해놨으니까.
능력도 있고 오빠 나이에 그만큼 성공한 사람이 어디 흔한 일이야.
지금 하고 있는 매장 갯수만 몇 갠데 그래도 음식 장사한다고 하면, 싫어하는 어른들도 있으니까.

나도 생각해보면 장사하면서 무시 많이 당했어. 우리 부모님들은 그런 분들이 아니야.
그리고 오빠가 어디 그냥 평범한 식당이야 매장만 세 개고 그거 전부 오빠 부모님 건물이잖아.


그 정도면 웬만한 총 중소기업 저리가 알았지? 또 오버한다.
장인장모님이 나 엄청 능력 있는 줄 알고 괜한 기대하시면 어떡해 10년 넘게 장사만 했어.
뭐 아는 것도 없고 대화를 재미있게 할 줄도 모르고 요즘에 오빠처럼 건실한 사람도 없으니까쓸데없는 걱정하지 마.


작년에 만난 세 살 연하의 여자친구가 있었고,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었죠.
다행히 이미 집도 준비되어 있고, 경제적으로는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이 정도면 여자 쪽 집안에서 반대할 만한 상황은 아닐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는 것도 나중에 상견례를 하는 것도 전부 형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갈 줄로만 알았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좀 속물 같지만 여자친구 직업이 대단한 직장도 아니고 사전에 듣기로는 그쪽 부모님들도 평범하신 분들이었거든요.

그래도 저희 집이 대를 물려 식당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이쪽 분야에서는 성공했고 특히 경제적인 부분으로는 전혀 부족할 것이 없었으니까요? 아침부터 열심히 때 빼고 광내고 흠 잡히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리고 약속 시간이 되어 예약해둔 한정식 식당으로 찾아갔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앉아있는 겁니다.
바로 몇 달 전 제 식당 앞에서 진상을 부린 외제차 부부였어요.
그 사람들도 저를 미리 알고 있었 눈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웃고 있더라고요.
그때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저는 도저히 자리에서 같이 밥을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몸이 안 좋아서 먼저 일어난다 하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죠.
대체 무슨 일이야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아프긴 어디가 아픈 건데 미안해 도저히 너희 부모님들이랑은 같이 밥을 못 먹을 것 같아.
몇 달 전에 내가 우리 가게 앞에 진상 손님 왔었다고 했었잖아.


가게 앞에 진입로를 차로 막아놓고 차 빼달라고 했더니, 나한테 화냈던 사람들 .
여기서 지금 사람들 이야기가 왜 나와 그 사람들이 바로 너희 부모님들이잖아.
너네 부모님한테 내 가게 이름 이야기했지 당연히 했지 그걸 말이라고 해.


그러니까 너희 부모님이 나를 알아보시잖아. 그때 내 가게 앞에서 진상 부리던 사람들이 너희 부모님들이라니까 ?
자기가 누군지 아냐고 소리 지르고 화내고 나보고 고소한다고 난리 치던 사람들.
그럴 리가 오빠가 뭐 잘못 알았겠지 우리 엄마 아빠 그런 사람들 아니야.
얼마나 교양 있고 젠틀하신데, 난 더 이상 할 말 없으니까.

너희 부모님한테 직접 물어보고 확인해 봐 그리고 그런 분들을 내가 평생 장인장모로 모시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일단 기다려봐 엄마 아빠한테 확인해 볼게 .
평소 여자친구는 자기 부모가 굉장히 매너 있고 교양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더라고요.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지역의 큰 병원 원무과에서 일을 하시고, 걔네 어머니는 중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어요.
저는 직업이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큰 백을 갖고 있고 얼마나 더 교양 있고 대단하신 분들인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제 가게에서 했던 행동을 보면 평소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알만 하겠더라구요.

오빠 내가 아빠한테 방금 물어봤는데 그때는 우리 아빠가 남자친구 가게인 줄 몰라서 그랬대.
원래 어디 가면 그러시는 분 아닌데 그날 기분이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봐.
우리 아빠도 미안한 감정 갖고 있다고 하니까 오빠가 한번 이해하고 넘어가자.


내가 예비사위 될 사람인 줄 알았으면 당연히 안 그러셨겠지 하지만 그날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도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되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평소에 너가 그렇게 너희 부모님들이 격식 따지고 교양 있다. 하더니, 나머지는 안 봐도 알 것 같다.

오빠 말 진짜 이상하게 한다.

우리도 그냥 참고 넘어가려 했는데 오빠가 그날 차 빼라고 먼저 화내고 욕하고 난리 쳤다면서 우리 엄마 아빠가 어디 가서 그러고 다닐 사람들이 아닌데 지금 나한테 거짓말하는 거야.

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나한테 그날 너희 아빠가 보낸 문자랑 가게에서 진상 피우는 CCTV증거 자료 다 했으니까.

원한다면, 얼마든지 보여줄게 오빠 우리끼리 이러지 말고 말로 해결하자.
우리 엄마 아빠도 그냥 지나간 일은 있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하니까 일단 다른 날 다시 약속 잡을게 아빠랑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지난 일은 잊고 풀자.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너희 아빠 같은 사람과는 절대 가족이 될 수 없어.
말하는 거 보니 너는 끝까지 너희 부모 편만 드는 것 같은데, 그냥 이 결혼하지 말자.


내가 도저히 그쪽 분들 교양 수준을 맞춰드리기가 힘들어서 안 되겠네.
수준? 너 말 다 했어. 기껏 음식 장사나 하는 주제에 너가 우리 집안의 수준을 논해 .
이제야 너도 본색이 나오는구나 더 이상 할 말 없고 그냥 결혼이고 뭐고 다 끝내.
엮이기도 싫어 야 이 나쁜 자식아 너 지금 사람 갖고 논 거야. 그렇게 제 결혼은 완전 없던 일이 되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항상 여자친구를 보면서 받는 월급에 비해 많은 돈을 쓴다고 생각해오긴 했어요.
명품 좋아하고 그쪽 가족들은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더라고요.
그게 그들이 말하는 교양이고 격식인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실속은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 들고 아마 집안과 맺어졌다면 두고두고 제 인생 피곤해질 뻔했다. 생각해요.
며칠 뒤에 다시 연락 오더니, 일단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하자길래 대답도 안 하고 차단했습니다.
더는 엮이고 싶지 않고 저도 제 수준에 맞는 사람을 만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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