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친정이 김밥장사 한다고 무시하던 시어머니, 김밥장사가 대박이 나자 시어머니가 한 충격적인 행동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장사는 좀 잘 되니? 갑자기 김밥은 왜 하겠다고 그래가지고..

너 나이에 분식집이나 하는 애들이 어디 있어?

분식집이 뭐가 어때서 그래 엄마도 김밥 말고 떡볶이 팔아서 나랑 동생 키웠잖아.

나도 회사만 다니기에는 월급이 너무 적어서 이러다가 이번 생엔 집도 못 사겠어.

김 서방이랑 둘이 열심히 회사 다니면서 벌면 되는데 뭐 하러 힘든 김밥집 일을 배웠어.

힘들긴 뭐가 힘들어 나보다 엄마가 훨씬 더 힘들었지.

엄마는 옛날에 몇 년 동안 24시간 장사했었잖아.

그때 며칠씩 가게에서 먹고 자고 했던 거 기억나? 말도 마라 그때 내가 정말 일하다 쓰러지는 줄 알았다니까 그래서 너한테만은 김밥집 일을 안 시키려고 했었는데..

됐어 내가 뭐 엄마가 시킨다고 하는 애야? 내가 돈 벌고 싶어서 알아서 하는 일이니까 괜히 엄마가 죄책감 갖고 그럴 필요 없어.

장사 잘해서 돈만 잘 벌면 그만이지 뭐가 더 중요해.

그래도 너희 시댁에서 보기에는 그게 아닐 거야.

보고 배운 게 저런 일이라서 지 엄마 따라 김밥집 한다고 손가락질 할까 걱정이 돼.

그런 이야기 하지도 마 시댁에서 지금까지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맨날 앞에선 돈 있는 척 고상한 척 다 해놓고, 뒤로 우리 남편한테 돈 좀 달라 하는 걸 누가 모를 줄 알아?

지금까지 어머님 아버님이 나 몰래 뜯어간 돈만 1000만 원이 넘어 그 양반들도 참 자식 며느리 사는 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아무튼 나 진짜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이 동네에 젊은 애 엄마들도 많아서 김밥이 꽤나 잘 팔리거든.

저희 부모님은 예전부터 분식집을 운영하고 계세요.

안녕하세요. 떡볶이도 맛있고 튀김도 맛있고 이것저것 다 맛있지만 김밥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거든요.

매일 엄마가 직접 재료 준비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김밥을 만드시는데 한때는 너무 장사가 잘 되니까 근처에 2호점까지 차리실 정도로 손님이 몰려왔습니다.

그땐 저도 대학 다니던 시절인데 방학 때 알바비 받고 부모님 가게에서 일을 할 정도였어요.

지금은 두 분 모두 나이도 있으시고 분식집 일이라는 게 손도 많이 가고 힘이 들어서 두 번째 가게는 정리하시고 본점만 운영하고 계십니다.

저는 대학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 들어갔었는데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 보면서 몇 년 지냈어요.

남편 월급만으로는 사는 것이 너무 팍팍해서 올해 들어 다시 직장을 다닐까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저희 부모님에게 분식점 일을 좀 배워서 김밥집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제가 젊은 애 엄마들 많이 사는 신도시인데 맛있는 김밥집이 없더라고요.

꼬마김밥도 좀 하고 아이들 먹기 좋게 자극적이지 않도록 만들었더니, 개업하자마자 입소문이 나서 꽤나 장사가 잘되는 편이었죠.

하지만 이런 상황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있는데, 바로 저희 시부모님이었습니다.

멀쩡히 집에서 애나 보고 있을 것이지. 갑자기 무슨 분식집을 한다고 해서 이 난리야?

그거 하루 종일 김밥 말아서 팔아봐야 얼마나 한다고 그냥 남편 벌어오는 월급으로 집에서 살림이나 알뜰하게 해.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남편 월급으로 생활이 힘들어요.

직장을 다시 다니기에는 제가 너무 공백이 길어서 못할 것 같구요.

그래도 부모님 어깨너머로 배운 김밥 하나만큼은 자신 있거든요.

요즘 누가 그런 동네 가게에서 김밥을 사 먹니 깔끔한 체인점이고 편의점이나 마트만 가도 널리고 널린 게 김밥인데 괜히 너가 뭐 한다고 나섰다가 내 아들만 고생시키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제가 알아서 장사한다는데 남편이 왜 고생해요?가게 차리는 돈도 거의 다 제 돈에다가 저희 친정 부모님에게 조금 빌린 게 전부인데 남편 돈 한 푼 가져다 쓴 적 없구요.

어머님 아버님한테도 돈 빌려달라 소리 안 할 테니까 아무 걱정 마세요.

어휴 말하는 것 좀 봐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장사를 하더라도 남들이 보기에 멋들어진 걸 할 일이지.

하필에도 구질구질하게 분식집이 뭐냐? 분식집이 뭐가 어떻다고 자꾸 뭐라 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희 부모님도 김밥 팔고 떡볶이 팔아서 저희 가족 다 먹여 살리셨어요.

어머님한테 죽어도 피해가는 일 없게 할 테니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세요.

됐다. 됐어 너는 어른이 걱정을 해줘도 옳게들을 생각을 안 하니까 너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답답해 미치겠어.

그거 김밥 3000원짜리 팔아서 얼마나 잘 되나 두고 보자.

저희 결혼하고 지금까지 뭐 하나 보태준 적 없는 시어머니가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날 연락해서 한다는 소리가 겨우 저런 식이었죠.

시댁 형편이 그리 좋은 상황도 아니고 결혼하고 난 뒤에도 시모가 남편에게 몰래 연락해서 50만 원 100만 원씩 빌려달라 하셨기 때문에 남편이 모르게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 정도로 시댁 상황은 형편없었죠.

물론 아이 낳고 난 뒤 남편이 마이너스 통장을 제게 들킨 이후로는 절대 시댁에 돈 퍼주는 일 없도록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뒤로 저를 노골적으로 싫어하십니다.

별로 잘난 것도 하나 없고 시부모 노후 준비조차 하나도 안 된 주제에 친정 부모님이 분식집을 한다는 이유로 은근히 무시 많이 하셨어요.

안 그래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가게 차려서 정말 열심히 해볼 생각이었는데 시어머니가 저런 소리까지 해대니 이를 악문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망할 수 없었고 제가 잠을 줄이면서까지 김밥 재료 만들고 다른 곳들은 흉내 낼 수조차 없을 정도로 푸짐하게 만들어줬더니, 장사 시작한 지 반년 만에 제 투자금 다 뽑고 친정 부모님에게 빌렸던 돈도 다 갚을 수 있었어요.

가게는 배달이 항상 밀려 있고 매장 앞에 줄을 설 정도라서 직원을 세 명이나 더 뽑았지만 도저히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친정엄마에게 SOS를 쳤고 결국 옆 동네에 2 호점을 내기로 마음을 먹었죠.

가게 자리도 이미 다 알아본 상태고 저희 엄마가 2 호점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도와주기로 하셔서 순조롭게 오픈 준비를 하던 중이었어요.

그때 돈 냄새를 맡았는지 또다시 시어머니가 제게 연락을 하시더라고요.

장사는 좀 되니 동네 아줌마들이 너네 가게 김밥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

네 덕분에 좀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로 연락을 하셨어요?

우리 아들한테 들었더니, 다음 달에 2 호점을 오픈한다면서 장사가 얼마나 잘 되길래 벌써 2 호점을 내.

장사도 장사인데 주문이 너무 몰려서 가게 하나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도 2 호점이 있으면 양쪽으로 주문이 나눌 테니까 조금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차피 체인점도 아니라 가게 하나 차리는데 큰돈 드는 것도 아니고 저만 조금 더 고생하면 지금보다 낫겠죠.

원래 가게를 새로 내면 믿을 만한 사람한테 맡겨 놓는 것도 중요한데 너 혼자서 두 곳을 어떻게 다 관리하려고?

가까우니까 제가 배달 다니면서 왔다 갔다 해야죠 그래도 2 호점에 친정엄마가 몇 달 도와주기로 하셨기 때문에 괜찮을 거예요.

그런데 왜 이런 걸 자꾸 궁금해하세요? 제가 뭘하든지 별로 관심 없으셨잖아요.

아니 며느리 하는 일이 잘 되니까 나도 좋아서 그러지 일손이 부족하고 바쁘면 좀 도와줄까 해서 연락한 거야.

아무래도 새 가게엔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야 할 거 아니니 믿을 만한 사람이요?누구 아시는 주방 이모님이라도 있으세요.

주방 이모는 무슨 내 딸이 경영학과 나왔잖아.

그런데 재작년에 애 낳고 계속 집에서 쉬고 있으니까 애는 내가 봐줄 수 있으니 네 시누한테 두 번째 가게 봐달라고 해라.

경영학과 나왔으니까 돈계산은 귀신이야.

네?경영학과요? 그딴 건 아무 관심없고 김밥만 말 줄 알면 되는데 아가씨가 김밥 말 줄 알아요?

안 그래도 사람 손이 부족하긴 하거든요 김밥 많은 건 못 배운 주방 아줌마들 시키면 되는 거고. 너도 이제 가게가 두 개니까 돈 들어오고 나가고 계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

경리 봐주는 사람 필요할 테니까 내 딸 데려다가 가게 돈 관리시키라는 거지.

가족보다 믿을 만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

아니요. 김밥도 말 줄 모르는 사람은 저희 가게에 필요 없어요.

경영학과가 아니라 뭐 경영학과 교수님이 오시더라도 김밥집에서 김밥 말 줄 모르는 사람을 어따 쓰겠어요.

우리 가게 돈 관리는 제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어머님 볼일이나 신경 쓰세요.

너는 말을 해도 참 내가 걱정되니까 하는 말이지 나중에 돈이 비네만해 울고불고 해도 소용없어.

아마 시누가 돈 관리하면 진짜 돈이 빌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무슨 뜻이냐 너 지금 내 딸 도둑 취급하는 거야?

저는 바빠서 이만 가봐야겠어요 어머님이랑 노닥거리고 장난할 시간 없거든요.

너 진짜 말 그렇게 싸가지 없게 할 거야?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시부모가 우습냐? 시모가 제 가게에 시누를 꽂아 넣으려는 이유가 너무 뻔하잖아요.

늙은 너구리 같은 속셈을 제가 모를 것 같습니까? 돈 좀 버는 것 같으니까 뒤로 돈 빼돌려서 용돈벌이나 해볼 심산이었을텐데 요즘 현금 주고받고 하는 장사가 어디 있습니까?

전부 핸드폰 어플로 주문 들어오고 매장에 오는 손님도 카드 결제하세요.

머리가 나쁜 건지 돈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건지 그렇게 저한테 하찮은 분식집이나 한다고 뭐라 하더니, 결국 돈 욕심은 나나 보네요.

아무리 제가 돈을 썩어 빠지게 벌더라도 시댁에는 용돈 한 푼 줄 생각 없습니다.

남편도 또다시 뒤로 돈 빼돌려서 시모 가져다주면 바로 이혼할 생각하라고 해서, 지금은 남편 월급도 전부 제가 관리하거든요.

나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들이나 챙겨야지 손가락질한 사람들은 잘해줄 필요도 못 느끼겠어요.

시누가 경영하고 과를 나오든 법학과를 나오든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김밥은 아줌마들이나 말고 자기는 돈 관리만 하겠다고요?

진짜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제대로 하고 앉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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