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공항 패션과는 다른 의미로 화제를 모으는 연예인들의 경검찰 출두사진.
특히 아직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된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경우 자신의 떳떳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인지 유독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곤 하는데요.
이 가운데 법정 영화 스틸컷을 연상시키는 이진욱과 이미숙의 사진은 잊을만 하면 회자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두 사람 모두 마치 승리를 예감한 듯한 당당한 표정이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진욱은 당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당당했던 표정의 이유가 밝혀졌지만 이미숙의 경우 경찰 출두 당시의 태도와 전혀다른 상황을 맞이하며 사실상 재판에서 패소하였습니다.
이미숙이 보기좋게 패소한 사건은 2012년 소속사 이적 후 전 소속사와 거액의 민사소송에 휘말리며 시작됐는데요.
진흙탕 싸움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 소속사 측이 2006년 이미숙이 이혼 전 당시 남편과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가운데 17살 연하의 호스트바 남성과 불륜 관계에 있었음을 폭로한 것입니다.
이 은밀하고도 사적인 폭로는 재판 현장에 자리하고 있던 한 기자에 의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는데요.
이미숙은 소속사와의 민사 소송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불륜 논란에 이름을 올려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또 다른 기자는 이미숙과 이미숙의 현 소속사 사장이 이 스캔들을 덮기 위해 2009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일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만들어서 배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고 이미숙은 본인의 연예계 활동을 위해 후배를 팔아넘긴 쓰레기가 될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수십년간 쌓아올린 연기 커리어가 박살날 상황에 이미숙도 가만히 있을리 없었습니다.
이미숙은 전 소속사 대표와 자신과 관련한 자극적인 기사를 배포한 기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형사 고소를 진행했는데요.
그 유명한 경찰 출석 사진은 본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경찰에 출두하면서 찍혔던 사진입니다.
당시 몸매가 강조된 블랙 원피스를 입고 당당한 걸음걸이로 등장한 이미숙은 “거짓 뒤에 밝혀진 진실을 봐달라. 명예 회복을 위해 이 자리에 출석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당시 이미숙의 표정과 눈빛은 누가 봐도 당당했고 한점 부끄러움도 없어 보였는데요.
이에 지켜보던 이들 대부분이 국민배우 이미숙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재판은 이미숙의 패소로 끝났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의혹을 제기한 기자들은 이미숙의 현 소속사 사장이 장자연 리스트 작성에 과여했고 이미숙에게 리스트의 존재를 알렸다는 사실에 근거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미숙이 일찍부터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정황상 기자가 제기한 의혹은 정당한 의혹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하남 불륜 스캔들을 막기 위해 까마득하게 어린 후배의 고통과 절규가 담긴 접대 리스트를 배포한게 사실이라면 현실은 영화보다 더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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