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은행 문 닫았어요…” 비가 오는 날 계속해서 은행 주변을 서성이는 할아버지 여자는 수상하여 할아버지를 몰래 미행하였고 할아버지가 건물에 들어간 할아버지를 보는 순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오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공부가 안되니 게으름을 좀 피워야겠다싶어 일찍 자취를 하고 있는 오피스텔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현관앞에 우산을 지팡이 삼은 할아버지 한 분이 서 계셨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은행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셨습니다.

“은행은 1층에 있는데요.여기는 5층이에요”

“그래? 잘 못 왔구마”

“그런데 지금 은행 문닫았어요”라니 “그렇군”이라십니다.

“할아버지 댁이 어디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괜잖아 바로 옆이야” 한사코 마다하시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가셨습니다.

집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할아버지 걱정도 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아 미치겠다..

비가 오는 거리를 할아버지는 우산도 안쓰고 앞으로 걸어가셨습니다.

두바퀴 째 계속 제자리를 돌고 있습니다. 치매이신가? 경찰을 부를까? 어떻하지? 별의별 생각을 다해 봅니다.

결국 저는 할아버지를 미행하기로 하엿고 할아버지는 우산을 지팡이로 쓰면서 비를 흠뻑 맞고 걸어가셨습니다.

20분동안 계속해서 비를 맞고 서성이는 할아버지를 보고 너무 안타까워 저는 결국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할아버지 댁이 어디세요? 모셔다 드릴께요” 할아버지는 저를 알아채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괜잖아 바로 여기 앞이여” 하시며 앞에 보이는 오래된 아파트로 들어가셨습니다.

‘무사히 들어가셨겠지?’ 뒤돌아 오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겹쳐 보였습니다.

돌보아 줄 사람은 있으려나? 괜히 남의 일에 참견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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