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줬으니깐 된거 아니에요?” 명절이나 시부모 생신 때 꼴랑 10만원, 20만원주고 돈으로 효도했다고 시댁 안오는 동서 이에 분노를 느낀 여자의 충격적인 행동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동서 이번 추석에는 언제 내려갈 생각이야? 지난번 설날에도 시댁 안 왔었잖아.

어머님 그때 엄청 기분 나빠하셨는데 이번에는 올 거지?

형님 오랜만이네요. 저도 가고 싶긴 한데 아시다시피 제가 사업이 좀 바빠서요.

어머님한테는 제가 잘 말씀드릴게요. 아니 사업이라고 해봐야 꽃집 하나 하고 있으면서 명절 연휴에는 문도 안 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매번 용돈 얼마 보내놓고 집안 행사 다 참석 안 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

저랑 저희 남편이랑 다 이야기 끝난 일이에요. 우리가 안 가겠다는데 왜 형님이 나서서 뭐라고 하시는 건데요.

다른 날은 그렇다 치고 어머님 아버님 생신이나 명절에는 한 번씩 내려와서 얼굴 비춰야 하는 거 아니야?

용돈이라고 해봐야 꼴랑 10만 원 20만 원 보내주면서 그갓 돈 몇 푼 보내면 며느리 노릇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어차피 같은 며느리 입장인데 왜 형님은 시댁 편을 드세요.

형님도 솔직히 별로 가고 싶지 않잖아요.

그냥 저처럼 용돈이나 보내고 친정을 가던가 가족끼리 즐겁게 보내세요.

난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동서는 결혼할 때 시부모님한테 도움 안 받았어?

우리랑 똑같이 시댁 돈 받았으면서 이제 와서 안면 몰수하겠다고? 너무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 안 해해?

제가 먼저 돈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요. 솔직히 좋으라고 돈 주신 것도 아니잖아요.

자기 아들 편하게 살라고 주신 거지 형님도 괜히 쓸데없이 착한 며느리인 척 하지 말고 그냥 형님 인생 사세요.

뭐하러 매번 시댁 찾아가서 시간 낭비하고 에너지 낭비하는지 모르겠네.

아버님 어머님이 다른 자식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저희 남편이랑 아주버님 둘뿐이잖아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유산도 반반 나눠서 가지면 그만인데 뭐하러 쓸데없이 맨날 찾아가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여기서 그런 이야기가 왜 나와? 누가 유산 더 받자고 이래? 최소한 이 집안에 시집왔으면 기본은 하고 살아야 할 거 아니야.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사업하느라 너무 바쁘다니까요?

가게 문 닫는다고 마냥 집에서 놀고 있는 게 아니에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형님은 형님이 알아서 하세요.

시댁에 가서 알랑 방귀를 뀌던지 말던지 말이 좀 심한 거 아니야?

누가 동서한테 전이라도 붙이라 했니? 그냥 추석 당일 날 아침에라도 와서 얼굴 보이고 인사하고 가라는 건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야?

여기서 거기까지 차로 두 시간인데 언제 그걸 왔다 갔다 해요.

저희는 저희 두 사람 알아서 보낼 테니까 다른 식구들끼리 오붓한 시간 보내세요.

진짜 말이 안 통하네 저는 결혼 5년 차 세 살 딸아이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동서와 제가 나눈 대화를 보고 이해 안 가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똑같이 며느리 입장인데 왜 제가 시댁으로 오라 마라 잔소리를 하는지 부분이 궁금하시겠지만, 저희 시부모님 두 분 모두 사람이 너무 물러터져서 싫은 소리를 못하십니다.

작년 여름에 시동생이 결혼했고 동서는 꽃집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는데 두 사람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으니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시동생이 결혼하기 전까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두 달에 한 번씩은 시댁에 찾아오곤 했었는데 지금은 1년에 한 번 얼굴 보기 힘듭니다.
매번 동서가 가게 바쁘다고 핑계를 대면서 같이 내려오질 않더라구요.

요즘 세상에 거짓말을 해봤자 금방 들통나잖아요.

연휴 때마다 제주도 여행 가고 호캉스니 뭐니 둘이 놀러 다니는 곳 그걸 누가 모를 줄 압니까?

평소에 놀러 다니는 걸 가지고 누가 뭐라 하겠어요. 최소한 명절이나 시부모님 생신에는 내려와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할 거 아닙니까.

동서 진짜 안 올 거야?아버님 어머님이 화가 많이 나셨어.

결혼하고 지금까지 시댁에 딱 한 번밖에 안 왔었다면서 아무리 신혼이고 부부끼리 시간 보내는 게 중요하다지만 시부모님도 알 건 다 아시거든.

어제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있던 사진까지 다 보셨어 아니 제가 어디서 뭘 하고 다니는지 그걸 뭐하러 찾아보시는 건데요.

저희 집은 제사도 안 지냈기 때문에 명절에 저희 부모님은 항상 가족여행 다니셨거든요.

저도 그렇게 살 거고. 그러니까 쓸데없는 시댁 가족 모임은 가급적 안 하고 싶어요.

쓸데없다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요즘은 어머님도 음식 거의 사서 하시니까 차례 준비할 것도 없어.

내가 지금 동서한테 와서 전 부치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니까 적어도 명절 당일에는 찾아와서 인사 한 번 드리고 가야 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니까요? 어제 시어머니 통장으로 용돈 보내드렸어요.

솔직히 서로 얼굴 보고 있어봤자 좋은 일 생기는 것도 아니고 보나마나 아이 언제 낳을 거냐고 잔소리나 하실 게 뻔한데 저는 앞으로도 효도는 용돈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동서 돈 그렇게 많아 ?대체 얼마나 돈을 많이 벌길래 그런 건방진 소리를 하는 거야.

이번에 용돈 얼마 보냈어 꼴랑 10만 원 보냈지? 어머님도 어이없어 하셔.

그깟 돈 필요 없으니까 와서 얼굴 보고 밥 먹고 가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여기서 시대까지 왔다 갔다 하면 하루 반나절 낭비하는 거라니까요?

저는 저대로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대체 왜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 건데요.

나는 분명히 경고했어. 나중에 무슨 일이 있던지 후회하지 마 동서뿐만 아니라 서방님한테도 이야기 잘 전해드려.

어머님 아버님이 진짜 서운해 하고 있다고 서운해 해봤자 이제 와서 뭘 어쩌겠어요.

저희는 저희 인생 사는 거고. 시부모님도 각자 인생 재미있게 사시면 되는 거지.

진짜 인생 편하고 쉽게 사네? 어디 한 번 앞으로도 그럴 수 있나 보자구 제가 중간에서 수도 없이 많은 경고를 했었어요.

시부모님이 정말 좋으신 분들이고 웬만한 일에는 화도 안 내는 성인군자나 마찬가지인데 동서의 행동은 완전 도를 넘은 상황이었습니다.

작년에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드린 뒤로 지금까지 한 번도 시댁 내려와서 인사 한 번 하고 간 적 없다 하더라구요.

시부모님도 지난 설날 이후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셨고 봄에 있던 어버이날이나 아버님 어머님 생신 때에도 저희 부부는 시부모님 모시고 식사도 하고, 같이 쇼핑하면서 선물도 사드렸는데 그런데 그때마다 동서는 용돈 10만 원 20만 원 보내고 끝이었죠.

전화를 걸어도 잘 받지도 않았고 심지어는 시동생마저 자기 와이프한테 물들었는지 시부모님에게 안부 전화 한번 먼저 하는 법 없답니다.
저도 어차피 며느리 입장인데 솔직히 제가 아쉬울 게 뭐가 있겠어요.

하지만 매번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코빼기도 안 비치니까 혼자 며느리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 좀 짜증 나더라구요.

동서랑 똑같이 시부모 무시해버리고 살기에는 저는 아직 정도까지 막장은 아니라서 정말 기본만 하고 있는데도 상대적으로 착한 며느리가 되는 상황이었죠.

이번 추석 때도 결국 시동생네 부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연휴 내내 호캉스인지 나발인지 즐겁게 놀고 먹는 사진을 시부모님이 딱 보게 되면서 일이 커지고 말았습니다.

진짜 난 분명히 동서한테 경고했어. 이제 앞으로 일어나는 일은 순전히 동서 책임이야.

뭐가요? 엄청 폼 잡으시네 저는 저대로 잘 살 테니까 형님이나 시부모님 옆에서 알랑 방귀 많이 뀌시라고요.

그래 내가 얘기는 잘 들었다 둘째, 너희들은 앞으로 우리랑 얼굴 안 보고 살겠다고?

아뇨 어머님 아예 안 보고 살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저희는 저희끼리 재미있게 지내고 어머님 아버님도 두 분 인생 사셔야죠.

서로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도 별로 안 좋은 일인 것 같아서요.

그 말이 말이지 아무튼 알겠다. 너희들 생각이 좀 그렇다면 나는 말릴 생각 없다.

앞으로도 둘이 알아서 살도록 해라.

이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 자꾸 형님이 며느리 노릇하라고 잔소리해서 짜증나던 참이었어요.

너희들 둘이 알아서 살 거라면 일단 경제적으로 독립부터 하는 게 먼저겠지? 우리가 너희들한테 결혼할 때 빌려줬던 전세금 2억부터 돌려다오.

전세 만기가 내년 7월이지? 이번 계약 끝나는 대로 내 돈은 돌려받으련다.

너희들 마음대로 하고 살 거라면 우리 도움도 필요 없다는 소리겠지?
아뇨 어머님 전세금은 지금 가져가시면 안 되는 거죠. 저희 당장 어디 가서 살라고요.

왜 너 좋아하는 호텔에서 살던지 뭐 너희들은 똑똑하고 합리적이니까 집도 너희들이 알아서 구해서 살도록 해라.

나도 자식 같지 않은 애들한테 내 돈 빌려주고 싶은 마음 없으니까.

어차피 너는 내가 몇 번 본 적도 없으니 남이나 마찬가지고 전화도 한 통 없는 내 둘째, 아들놈한테도 앞으로 영영 찾아올 필요 없다고 전해다오.

내 돈은 계약 끝나는 날 집주인한테 직접 이야기해서 내가 알아서 찾아가마.

안돼요. 어머님 집으로 이렇게 협박하시는 게 어디 있어요. 저희 당장 나가서 살 돈 없단 말이에요.

어머님 저희 결혼할 때도 시부모님이 2억 지원해 주셨고 시동생 결혼할 때도 차별 없이 똑같이 2억 해주셨어요.

덕분에 저희는 돈 보태서 아파트를 살 수 있었고, 시동생네는 신축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기 시작하더라고요.

2억이 돈이 적습니까? 시부모님이 정도 성의 표시해 주셨으면 최소한 결혼하고 나서 며느리 노릇은 해야죠.


시집살이 시키는 것도 아니고 종종 안부 전화드리고 가끔 찾아가서 식사 한번 대접하면 조용히 넘어갈 일인데 뭘 잘났다고 지들끼리 알아서 살겠다고 하다가 이 사단을 만드는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입니다.

동서와 시동생이 뒤늦게 찾아와서 무릎 꿇고 싹싹 빌었지만 어머님 아버님은 시댁 현관문도 열어주지 않고 돌려보내시더라구요.

정말 돈 뺏고 인연을 끊고 살지는 내년 7월 시동생네 전세계약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시어머니가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계약 연장 안 하겠다 말씀하셨다 하네요.

그동안 돈도 얼마 안 모으고 팽팽 놀면서 지냈던 것 같은데, 당장 내년에 어디 들어가 살 집이나 구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시부모님이 화를 잘 안 내시는 분들인데 한번 감정 상하셨으니 쉽게 용서받진 못할 것 같더라고요.

내가 말할 때 귀담아듣지 어디 한번 고생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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