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랜드’ 들어보셨나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같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 아닌 개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놀이공원인데요. 배우 임채무 씨는 어린이를 너무 좋아해 ‘두리랜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근황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990년 임채무는 경기도 양주시에 자신의 전재산에 대출까지 받아 두리랜드를 개장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는 꿈을 이룬거죠.
심지어 입장료도 받지 않았는데요. 입장료 8000원이 없어 놀이공원을 이용하지 못한 가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두리랜드는 개장 당시부터 2017년까지 그의 뜻대로 27년간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이 놀이공원을 무료로 운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2017년 재정난과 환경 문제로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리랜드를 그리워하자 리모델링을 마친 후 재개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어른 2만원, 어린이 2만5천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하였죠. 입장료가 생기자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는 이들이 생겼습니다. 이에 임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 욕심은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필 2020년 4월 코로나19가 막 시작한 시기에 입장료를 받기 시작해 결국 그는 또 다시 빚더미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두리랜드로 빚이 140~150억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채무는 지난 2년을 죽지 못해 살았다며 근황을 소개했습니다. 과거 한 방송에서 그는 빚이 많아 대출도 안 되고 카드 한도도 적어 서울에 있는 집 2채도 다 팔아야 했음을 고백했는데요. 또한, 두리랜드 화장실 안에 있는 샤워실에 군용침대를 놓고 1년간 살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정말 죽겠다 싶을 때마다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다며 역시 사람은 평소에 베풀고 살아야 된다. 내가 가진 능력보다 많은 복을 받고 살았기 때문에 진짜 망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년간 빚에 허덕였지만 두리랜드를 계속 운영한 이유를 묻자 다른 걸 해볼까 싶다가도 재미있는 것이 없다. 역시 이게 제일 재밌다 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요즘도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 그게 좋아 몇 시간이고 웃으며 바라본다며 자신을 알아봐주는 아이들이 달려와 안길 때면 어떤 나쁜 일도 다 잊혀진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임채무는 직원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채널A의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두리랜드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선물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잘해야 직원도 일을 잘하고 두리랜드도 잘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는 3년 근속하는 직원에게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켜 무려 26명의 직원에게 아파트를 사주었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1980년대가 최고의 전성기였다며 평생 그렇게 벌 수 있을 줄 알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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