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는 개그맨 데뷔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2008년 OBS 1기 공채에 합격했지만 당시 OBS에는 아예 코미디 방송 자체가 없었으니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2009년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도 붙었지만 여기는 코미디 프로가 망해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2010년 KBS공채 개그맨 시험에 또 다시 도전하여 당당히 합격합니다.
결국 개그맨 시험을 볼 때마다 붙은 것인데요. 당시 방송사 개그맨 공채 시험엔 매년 약 1000명에서 1500명 정도가 몰릴 정도였고 그중 합격자는 고작 10명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이걸 보면 김영희는 개그맨으로서의 재능 하나 만큼은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KBS개그콘서트에 출연하게 된 김영희는 ‘두분토론’코너를 통해 큰소리 지르는 아줌마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활약으로 2010년 12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히트 코너에 출연하며 인기 몰이를 하였으며 2014년 개그콘서트 ‘끝사랑’에서 유행어 ‘앙돼요’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그 덕에 2014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 수상, 2014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까지 수상했습니다.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자 개그맨으로 자리잡으며 종횡무진했던 김영희.
그런데 어쩌면 유명해지며 각종 방송에 출연한 것이 그녀에게 독이 된 것일까요.
점점 김영희는 비호감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김영희가 비호감 이미지를 갖게 된 건 몇가지 경악할 만한 사건들 때문입니다.
먼저 2012년 <지식콘서트 내일>에 패널로 나와 결혼에 대해 토론하던 김영희는 “남자가 집을 못해오면 여자가 불쌍하다. 여자는 이혼할 경우를 생각해야한다”등의 발언을 한 것입니다.
이후 김영희의 이런 사고방식에 화가 난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2014년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김영희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중 고속버스 뒤편 좌석에서 빈캔에 볼일을 봤다는 얘기를 서슴없이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같이 출연했던 연예인들도 고개를 저으며 괴로워했습니다.
게다가 시청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한 패널이 김영희에게 “내려달라고 하지”라고 했더니 김영희는 “내가 그런 말을 잘 못한다”고 답한 것입니다.
방송 이후 김영희는 수 많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김영희는 한 방송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후배에게 망신을 줬다는 얘기를 당당하게 전했는데요.
김영희는 <개그콘서트>녹화중 실수 한 후배가 거짓말을 하자 실수한 후배 기수와 막내 기수를 불러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김영희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심했다고 말하는 주위 패널들에게 “저만 나쁜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며 억울해 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논란은 논란도 아니었습니다. 2018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김영희의 어머니의 빚투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글쓴이는 1996년 자신의 부모님이 김영희 어머니 권모씨에게 6600만원을 빌려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영희의 어머니는 계속 피해다녔고 다년간 연락을 취했지만 전혀 만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김영희가 유명 연예인이 됐으니 SNS로도 연락을 해보고 몇몇 기사에 댓글을 달았더니 연락을 해왔는데요.
한다는 말이 “돈을 주겠다. 그런데 그렇게 글쓰고 다니면 딸 소속사에서 가만있지 않는다. 고소할거니 앞으로 하지말라”였습니다.
그 후 통장에 들어온 돈은 단 돈 10만원이었습니다.
이에 논란이 되자 김영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SNS에 올렸고 김영희의 어머니는 ‘6600만원은 김영희의 아버지가 빌렸으며 최근까지 갚고있다’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런데 놀라운 건 김영희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 최근까지 아버지가 돈을 갚고 있다고 했던 어머니의 발언은 무엇일까요.
결국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김영희의 어머니는 ’20년 넘게 별거하던 남편과 지난 해 이혼했고 김영희에게는 그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거짓말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과연 그동안 몰랐던게 사실일까요.
게다가 김영희는 고급아파트에 살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걸로 유명했는데 겨우 10만원만 갚은 김영희와 어머니의 행동에 대중들은 모두 화가 났습니다.
그간 인성 논란으로 이미지가 안좋았던 김영희는 결국 대중들에게 완전히 외면 받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최근 정신건강의학박사 오은영이 진행하는 방송에 김영희가 출연했는데요.
이곳에서 김영희는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자존감이 높지않아 비호감 캐릭터를 선택했는데 질타를 받으면서 더 자존감이 깎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아이를 원치 않았다. 아이가 나오자마자 욕먹을거다”라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왜 이런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고 김영희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한 악플러가 “당신은 절대 행복하게 살면 안된다”고 하기에 “저 열심히 살고 있는데 혹시 피해를 드린게 있냐”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은영박사는 날카로운 일침을 놨습니다. “김영희씨는 ‘열심히’라는 단어를 너무 자주쓴다. 물론 열심히 산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 하지만 열심히 해명은하는데 핀트가 안맞는 해명을 자꾸 한다. 논란이 된 방송을 꼼꼼히 다시 보면서 관객들이 왜 불편해 했는지 잘못된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한마디로 스스로 돌아보면서 자기자신을 파악해 보라는 뜻입니다. 통찰력 있게 정확히 짚어준 박사님의 이야기가 먼가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가슴깊이 와닿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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