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마스크로 나이가 들어도 세련미 넘치는 모습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는 중견배우 이휘향.
그녀는 1981년 22살의 어린 나이에 미스 mbc 준미스로 데뷔, 이듬해 같은 방송사 공채 탤런트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20대 초중반에 결혼하던 조혼 문화가 지배적인 시절, 이휘향은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포항 지역의 사업가 김두조를 소개받으면서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나이차와 남자친구의 어두운 출신 배경은 주변 사람들이 이 커플을 색안경을 낀 채 바라보게 만들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이휘향은 23살, 김두조는 42살로 자그마치 19살의 나이차를 자랑했습니다.
심지어 김두조의 직업은 조폭 출신 사업가로, 지역 언론에서 그를 소개할 때 사용하는 문구는 무려 ‘밤의 황태자’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씩 사랑을 키워나가던 두 사람은 김두조의 적극적인 구애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이휘향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감행했습니다.
제대로 된 신혼집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바닷가 옆에 텐트를 치고 아들까지 출산하며 오븟한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힘은 그야말로 대단했던건지 김두조는 조폭 출신이라는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휘향과의 결혼을 전후로 아예 그 세계에서 깨끗이 손을 씻고 사업가로 전향했습니다.
그리고 체육관 등을 운영하며 경제적인 성공을 거둘수 있었습니다. 2001년에는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에 40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평생 모은 문화유물 5천점을 기증했는데요.
또한 여러 봉사활동 소식을 전하는 자선 사업가로 법무부 표창까지 받는 등 타의 모범이 되는 새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배우 유퉁은 과거 체육관을 운영하며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거두고 새 삶으로 이끄는 김두조의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건달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며 그를 향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김두조는 확실히 이휘향과의 결혼 후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30여년간 모두의 편견을 딛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간 이휘향과 김두조.
김두조는 2008년 평소 앓던 지병으로 사망했는데, 그간 전직 조폭과 결혼한 이후 납치, 이혼 등 갖가지 루머에 시달렸지만 이휘향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는데요.
남편이 사망하고 나서야 “남편은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도 나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전해 지난 세월 그녀가 겪은 마음 고생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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