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때문에 출발이 80분이나 지연된 여객기” 약속 시간보다 80분이나 늦게 출발한 여객기 승객들의 항의가 계속해서 이어졌고 출발이 늦어진 충격적인 이유에 모두가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미얀마 아마라호텔 공사에 협력업체 현장소장으로 파견된 김모씨

2016년 6월 25일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중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오른쪽다리 6군데, 복합골절, 머리엔 과다출혈 등 심각한 중상이었지만 미얀마 현지 의료환경은 너무 열악하여 수술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급히 미얀마로 날아온 김씨의 아내는 남편을 서둘러 한국으로 후송할 항공편을 수소문했지만 항공사마다 거절하였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물칸을 내달라 사정했지만 안정상의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항공사들의 규정앞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절박한 상태의 김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베트남 항공

한시름 놨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번엔 미얀마 양곤으로 돌아오는 여객기가 만석이라 미리 후송침대를 설치하지 못했다는 비보가 전해집니다.

후송침대의 기내 설치에만 2시간가량이 걸려 미리 설치가 안되면 항공 일정에 큰 차질이 생깁니다.

이 탓에 베트남 항공도 여느 항공사처럼 김씨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항공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송침대 설치 기술자가 양곤으로 함께 타고와 좌석 6개를 떼어내고 환자용 침대를 설치하였습니다.

결국 출발이 80분이나 지연되며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승무원들은 한명 한명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렇게 김씨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여객기 출발 지연등으로 입을 손해보다 생명을 우선한 항공사의 결단 덕분에 한 가장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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