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남친을 가로챘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자의 남자친구를 가로채간 여동생, 그런데 시간이 지나 전남친에게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고 이내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에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남친을 여동생이 가로 찼다 남친과는 크게 싸우고 당연히 이별을 했다.
전 남친과 여동생이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하면서 여동생이 데이트 사진을 자랑하듯이 보내고는 했는데 내가 먼저 차단하기 전에 어느샌가 메시지는 오지 않게 되었다.


후에 바로 전 남친으로부터 우리 다시 만나면 안 될까 말도 안 되는 연락이 왔고 나는 너무 황당했는데 엄마와 통화한 후에 둘이 헤어진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여동생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엄마에게 내 전남친과 사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너 어릴 때는 언니가 입던 낡은 옷을 주면 엄청 화내면서 싫어했잖아.


이제는 일부러 낡은 거 주워가서 기뻐하는 거야?철이 들은 거야. 아니면 정신이 나간 거야.
웃으면서 말하자 여동생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여자에게 집착하는 성향이 있는 전 남친에게 동생이 화내고 소리 지르는 것도 다 애정 표현이니까.


지겹도록 계속 쫓아다니면 다시 잘 만날 수 있을 거야.
메시지를 보내고 두 사람 모두 차단해버렸다

언니의 남자를 뺏은 여동생의 최후

나는 어렸을 때 앓았던 병의 후유증으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병도 거의 완치되었고 다리 외에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건강한 상태이다.
나는 시골에서 자랐고 주변의 도움으로 일반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전 남자 친구를 처음 만났다.


전 남자 친구는 학급 임원으로 나에게 여러 가지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금방 친해졌고 서로 호감을 느끼면서 바로 사귀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장애 특별 전형으로 취업했고 전 남자 친구는 대학교에 진학했다.
전 남자 친구는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었는데 졸업식 날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우리 결혼을 전제로 같이 살지 않을래 내가 입학한 대학교와 네가 다닐 회사가 위치도 가깝고 딱 중간 쯤에 집을 구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몸으로 결혼은 어렵겠다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전 남자 친구의 제안은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웠다.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정식으로 허락을 받아서 우리는 동거를 시작했는데 전 남자 친구는 대학 생활이 시작되자마자 동아리 활동과 단체 미팅에 모든 정신이 빠져버렸다.
고등학생 때부터 봐왔던 책임감은 전부 어디로 가버렸는지 집에 들어오는 날도 점점 줄어들었고 부모님께서 보내주시는 생활비도 유흥비로 전부 써버렸다.

내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세나 생활비 관련해서는 어떻게든 나 혼자 해결이 가능했지만, 우리는 평범한 원룸에서 살고 있었고, 전 남자 친구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나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라서 어려움이 상당히 많았다.

밤새 놀다가 아침에 들어온 전 남자 친구에게 나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다.

너 생활비도 안 내고 방탕하게 사는 건 뭐라고 안 하겠는데 집에는 좀 꼬박꼬박 들어오면 좋겠어.
나 혼자 청소하고 빨래하고 쓰레기 버리고 너무 힘들어.
그러나 전 남자 친구에게서 돌아온 것은 깊은 한숨과 잔소리가 지겹다는 투덜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술에 취한 전 남자 친구의 말실수로 알게 된 사실인데 전 남자 친구의 부모님은 역시 내가 이런 몸이기에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어차피 적당히 사귀다가 언젠가 헤어질 것이고. 지금 당장은 알아서 월세도 내고 집안일도 해 주는데 같이 살아서 손해는 없잖아.
전 남자 친구의 어머니가 말씀하셨다고 한다.
전 남자 친구의 입으로 직접 들은 부모님의 진심은 나의 마음을 아주 아프게 했다.
나는 동거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전 남자 친구와의 몇 번의 말싸움의 끝에 우리는 이별을 했다.

그리고 나는 집 주인분이 상주하면서 도움을 주시는 원룸으로 이사했다.

나의 부모님은 장애가 있는 날을 길러주고 보살펴 주셨다.
그러나 나를 귀찮게 여기는 내색을 감추지 않았고 내가 성장할수록 싫은 티와 폭언이 심해져서 언제부터 부모님과는 깊은 감정의 골이 생겨나고 말았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고 멀어지고 싶어서 전 남자 친구와의 동거를 쉽게 결정해 버린 부분도 있었다.


나에게는 네 살 어린 여동생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무척 아끼셨고 사랑을 듬뿍 주셨다.
여동생은 작은 시골에서 살다가 큰 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았다.

남자와 명품에 눈이 멀었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고가품을 사기 위해서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조건 만남이나 술집 아르바이트도 서슴지 않게 했고 술집에 다니면서 친해진 사람들과 호스트바에도 들락거리게 되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여동생은 악질 호스트바에 작업을 당했고 몸과 마음 그리고 돈까지 전부 바친 결과 비참하게 버림을 받았다.
이후에 여동생의 정신 상태에 큰 문제가 생겼고 학교도 그만두고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여동생을 무조건 감싸주면서 신경정신과를 다니게 하고 집에서 요양하게 해 주었다 .

전남친구 헤어지고 4년 정도 지났을 때 나는 회사에서 알게 된 사람과 사귀게 되었다.
현 남자 친구는 말이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었는데. 처음에는 친해지기 어려운 상대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사람이 진국이라고 느껴졌고 점점 더 좋아하게 되어서 내가 먼저 고백을 했다.
썸 타는 시기가 잠시 이어지고 나중에는 현 남자 친구가 사귀자고 말을 해줘서 마침내 우리는 연인 사이가 되었다.

현 남자 친구는 내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있게 만들 정도로 나를 평범하게 대해줬다.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항상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찼다.
우리는 순조롭게 이 년 동안 연애를 하고 어느 날 현 남자 친구가 프러포즈를 해 줘서 정식으로 결혼을 약속하고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가기로 했다.
는 전 남자 친구 부모님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서 굉장이 긴장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현 남자 친구의 부모님은 현 남자 친구와 마찬가지로 나의 장애를 전혀 의식하지 않으셨고 자연스럽게 대해주셨다.
그리고 드디어 아들에게 좋은 사람이 생겼다고 기뻐하시면서 결혼도 허락해 주셨다.
현 남자 친구와 나는 신혼집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는 사실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사고 싶어. 작아도 좋으니까.
휠체어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을 하루라도 빨리 너한테 주고 싶어 부모님도 어느 정도 도와주신다고 했어.

현 남자 친구는 이미 대출 상담도 했다면서 앞으로 아이가 생겼을 때 생활비 예산까지 모두 계산했다고 내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할게.
나는 아주 기뻐서 울고 말았고 현 남자 친구가 옆에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수일 후에 양가 부모님의 상견례 날짜를 정하기 위해서 나의 부모님을 만났고 아버지가 신혼집은 정했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현 남자 친구는 휠체어 전용주택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부모님은 현 남자 친구의 듬직함이 아주 마음에 든 것 같았다.

그날따라 유난히 부모님은 우리가 하룻밤 자고 가기를 원하셨고 나와 현 남자 친구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댁에 머무르게 되었다.
내가 고등학생 때까지 사용했던 방은 1층에 있었는데, 싱글 침대에 휠체어까지 두면 두 사람이 자기에는 너무 좁아서 부모님은 현 남자 친구를 이 층의 손님 방에서 자게 하였다.

그리고 그날 밤 사건이 일어났다.

나는 잠이 오지 않아서 한참을 뒤척이다가 겨우 잠깐 잠이 들었는데 이 층에서 다급하게 뛰어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서 눈이 떠지고 말았다. 나는 깜짝 놀라서 몸을 일으켰는데 분명히 자기 전에 침대 옆에 놔둔 휠체어가 사라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내려와서 바닥을 기어서 방을 나갔는데 겁에 질린 표정의 현 남자 친구와 눈이 마주쳤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아무것도 아니야.
현 남자 친구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입을 다물었다. 무슨 일인데 말해봐.

사실은 내가 자고 있는데, 모르는 여자가 내 바지를 벗기고 위에 올라타려고 했어.
현 남자 친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게다가 여자는 나체의 상태였다고 했다.
그게 도대체 무슨 ? 도둑이야 뭐야? 모르겠어. 절대로 귀신은 아니고 분명히 젊은 여자였어.

그러고 보니 부모님의 방도 이 층이었는데.
이렇게 소란스러운 와중에 내려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현 남자 친구에게 이 층으로 가봐야겠다고 말을 했고 현 남자 친구는 나를 업고 같이 2층으로 올라갔다.

현 남자 친구가 자고 있던 방의 이불은 어질러져 있었고, 사람의 형체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현 남자 친구에게 부탁해서 부모님 방으로 갔고 방문을 두드리자 아버지가 문을 열었다. 현 남자 친구 방에 이상한 여자가 들어왔다는데 수상한 사람 못 보셨어요.
아니 아무 소리도 못 들었는데 자다가 꿈꾼 거 아니야?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이었지만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었고 나는 불현듯 여동생이 집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소름이 돋았다.

현 남자 친구와 처음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을 때에도 여동생은 집에 있었지만, 심리 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했기 때문에 현 남자 친구와는 만나게 하지 않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동생이 부러우면서도 질투심이 있었고, 성격이 전혀 다른 자매라서 애초에 거의 대화도 없고 사이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을 통해서 나의 결혼 소식을 전해달라고만 하고 여동생을 만나지는 않았다.
나는 현 남자 친구에게 여동생 방으로 가자고 말을 했는데 그 아이는 몸이 안 좋으니까.
깨우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둬 엄마가 강한 어투로 나를 말렸다.

나는 엄마의 태도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현 남자 친구와 함께 여동생 방문 앞으로 갔다.
나는 망설임 없이 방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엄마가 나를 쫓아와서 그만하라고 화를 냈지만 나는 현 남자 친구의 등에서 팔을 뻗어서 여동생의 방문을 활짝 열어버렸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방안은 너무 더러웠고 여동생이 침대 위에서 몸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쓰레기로 가득 찬 방의 상태와 여동생의 모습이 더해져서 정말 불쾌하고 더러운 기분이었다.
나는 공황 상태가 되었고 현 남자 친구가 당황하면서도 재빠르게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업고 있던 날을 바닥에 내려놓고 세게 끌어안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여자야 현 남자 친구의 충격적인 발언에 나는 깜짝 놀라면서 부모님을 봤는데 당황스러운 기색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감추면서 현 남자 친구와 나를 곁눈질하고 있었고, 그 눈이 너무 무서워서 또 소름이 돋았다.

엄마와 아버지는 다 알고 있는 거지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지.
부모님은 계속 모른다고 말을 했고 내가 집요하게 대답을 추궁하고 있는데, 여동생의 방문이 스르륵 열렸다.
그리구 여동생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언니 사람 나한테 줘.


내가 가져야겠어. 방으로 들어가 아버지가 다급하게 동생에게 외쳤다.
아빠가 무슨 상관이야 이 사람과 내가 결혼하면 좋겠다고 먼저 말한 건 아빠와 엄마잖아.
당장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잖아.
엄마가 여동생을 강제로 방으로 밀어 넣은 후에 문에 설치된 자물쇠를 밖에서 잠갔고 여동생은 시끄럽게 문을 두드리면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부모님은 깊은 한숨을 쉬면서 우리에게 1층으로 내려오라고 무섭게 말했다.

부모님과 나 그리고 현 남자 친구는 거실에 모였고 잠깐 정적이 흘렀다.
나는 부모님에게 솔직히 전부 말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아버지가 모든 걸 체념한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 동생이 나쁜 남자에게 잘못 걸려서 정신이 이상해진 게 너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어.
너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전 남자 친구와 현 남자 친구처럼 너를 구해 주려는 남자들이 알아서 나타나잖아.
현 남자 친구는 아직 젊은 나이에도 너를 위해서 휠체어 전형 주택을 구매할 생각을 할 만큼 인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너무 훌륭한 사람이고 엄마가 이어서 말했다. 너는 이미 다리가 불편한 것에 익숙하잖아.
지금 여동생은 다정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계속 보살펴줘야 해.
그래서 부모님은 여동생이 현 남자 친구와 결혼하면 좋겠다고 여동생 앞에서 말했다는 것이다.

여동생은 현 남자 친구가 돈이 많다고 착각을 해서 나에게서 뺏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부모님에게 협조해 달라고 부탁을 했으며 부모님은 여동생의 의견을 동의함으로써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고 현 남자 친구에게 미안하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서 울고 싶어졌다.

그러나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나와 현 남자 친구는 이 년 동안 서로에게 신뢰를 쌓으면서 결혼 약속까지 하게 되었어.
그런데 엄마와 아버지는 정신이 이상한 여동생과 한패가 되어서 이런 짓을 저지르고 부끄럽지도 않아?


오늘 여동생이 한 짓은 강간이나 마찬가지야.
범죄라고 우리도 설마 진짜로 그런 짓을 할 줄은 몰랐어.
여동생은 지금 많이 아프니까 우리가 이해해 줘야지 어쩌겠니 아버지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고 있는데, 엄마는 더더욱 황당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네가 우리 의견을 들어줬으면 하는데 너는 전 남자 친구가 있잖아.
지금 대기업에 다닌다는 것 같은데, 충분히 너를 보살필 수 있을 거야.
너는 지금도 돈이 많이 들잖아. 너 키우느라 우리도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너 엄마 말이 맞다.
너는 전 남자 친구와 다시 만나고 현 남자 친구가 여동생과 결혼을 하면 부모에게 이보다 더 최고의 효도는 없을 거야.
어릴 때부터 장애가 있는 너를 키우느라 힘들게 고생한 부모에게 이 정도 보답은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전 남자 친구와 빨리 결혼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순전히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 하던데 네가 지금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처지야.
전 남자 친구에게 지난 일은 용서해달라고 연락해 보는 건 어떠니 나는 다리에 장애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머리에 장애가 생긴 것 같았다.

너무 분하고 슬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벌벌 떨고만 있었는데, 현 남자 친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라서 마지막까지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네요.
딸에게 너무 말씀이 심하신 것 아닙니까 정도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장애와 아무 상관이 없이 이 사람과의 결혼으로 상견례 날짜를 정하러 왔더니, 다짜고짜 얼굴도 본 적 없는 여동생의 결혼 후보자가 되었는데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여동생이야말로 저희 결혼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리고 인제 와서 전 남자 친구의 이야기는 왜 하시는 건가요?
평소에 말수가 적은 현 남자 친구가 이렇게 흥분해서 빠르게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처음 봤다.
그리고 전부 맞는 말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왜 갑자기 전 남자 친구와 다시 시작하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일까?

머릿속에 의문이 가득했는데 엄마가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바로 얼마 전에 너 전 남자 친구가 집으로 찾아왔었어.
6년 전에 파혼하고 헤어지게 된 이유는 전부 너의 탓이었는데.
지금은 시간도 많이 흘렀고 너도 반성을 많이 했을 테니까.
너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더구나.
부모님은 전 남자 친구에게 내가 현 남자 친구와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일부러 하지 않았고. 나를 잘 설득해 보겠다는 말만 하고 전 남자 친구를 그대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전 남자 친구가 두고 갔다는 편지를 나에게 내밀었는데 봉투 입구는 뜯겨 있었고, 부모님께서 먼저 읽어본 것 같았다.

편지에는 남자 친구가 여전히 나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삶의 보람과 만족감을 느꼈는데 평범한 사람을 만나면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더는 읽지 않고 편지를 찢어버렸다.
그래서 자꾸 나보고 전 남자 친구를 다시 만나고 현 남자 친구는 여동생과 결혼하면 좋겠다고 한 거야.
나는 분노 섞인 목소리로 말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여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어.
나쁜 남자한테 당한 상처는 좋은 남자를 만나면 치유될 수 있어.

나는 더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현 남자 친구가 나를 안아 올렸다. 휠체어는 어디에 숨겼습니까?
현 남자 친구의 무섭게 굳은 표정에 압도당했는지 부모는 창고에 숨겨둔 휠체어를 바로 꺼내서 가져왔다.
현 남자 친구는 그대로 집을 나와서 나를 잘 태우고 휠체어도 차에 실은 후에 바로 출발을 했다. 그때 시간이 새벽 네 시였다.

현 남자 친구는 아무 말도 없이 운전만 하고 있었는데, 내가 정적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
미안해 정말 미안해 파혼하자고 해도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어.
그러자 현 남자 친구는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 결혼을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어.
그런데 사람들이 결혼식에 온다고 생각하면 정말 토할 것 같아 솔직히 두 번 다시는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아.
너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태도에 진짜 너무 열 받았어.
그래서 너도 사람들과 연락을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내가 어릴 때부터 아주 아프고 장애까지 생겨서 부모님은 나를 키우느라 시간과 돈도 많이 들고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과의 연을 완전히 끊기로 했다.

그리고 험한 일을 당하고 막장까지 다 본 현 남자 친구가 여전히 나를 사랑해 준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약해지기 전 전에 바로 부모님께 전화해서 절연을 선언했다.
수일 후에 여동생에게 전화가 와서 받아보았더니, 언니는 정말 비겁하다 걷지도 못하는 주제에 왜 너만 행복해지는 거야.
어렸을 때 병으로 버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여동생은 악에 받쳐서 소리를 질러댔고 나는 이후에 전화번호를 바꿨다.

현 남자 친구의 부모님께는 자세한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현 남자 친구가 적당히 사정을 설명해 드리고 혹시 우리 집에서 연락이 오더라도 상대하지 마시라고 부탁을 했다.


결혼식도 현 남자 친구의 부모님만 모시고 외국에 가서 작지만, 행복하게 식을 올렸다.
지금은 시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남편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멋진 집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힘들고 아팠던 지난날은 모두 잊고 앞으로는 좋은 생각만 하면서 남편과 예쁜 아기도 낳고 잘 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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