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되는 길은 험난합니다. 연예계는 인기순, 데뷔순으로 명확한 갑을 관계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는 같은 연예인 사이에서뿐 아니라 촬영 감독과 연예인 사이에도 존재했습니다.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배우라면 유명 감독과도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주고받을수 있지만 어떻게든 화면에 나와야하는 무명 배우라면 감독의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촬영을 하며 인격 모독을 당해도 참고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라고 합니다.
드라마 <미생> <영혼수선공> 등에 나와 차츰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태인호도 감독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방송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첫 데뷔작에서 그가 난관을 겪고 있을 때 한 스타가 나타나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그 스타의 정체는 다름아닌 조승우였습니다. 이들에게 무슨일이 있던걸까요.
조승우는 엄청난 필로그래피를 가진 배우입니다. 20대 중반에 <클래식> <말아톤> <타짜>를 흥행시키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처럼 이른 나이에 완성도와 대중성을 모두 잡은 명작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그의 이력을 보고 기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실력, 노력, 운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일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년도를 살아왔지만 비교적 늦게 세상에 얼굴을 알린 배우도 있습니다.
바로 조승우와 함께 <하류인생>에 출연한 태인호입니다.
태인호는 <해피투게더>에 나와 신인시절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주연이었던 조승우와는 다르게 그는 분량이 별로 없는 단역으로 캐스팅됐다고 하는데요.
연기 경력도 얼마 되지않아 많은 긴장을 했다고 합니다. “야 너 뭐야”라는 짧은 대사를 하는 상황에서 조차 떨림이 멈추지 않아 실수를 했다고 합니다.
임권택 감독은 “야 왜 오버를해?”라며 소리쳤다고 합니다. 이는 그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태인호는 NG를 5번이상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점심 시간에 모두 모여 밥을 먹는데 그가 무명인데다가 감독한테 안좋게 찍힌 것을 의식한 탓인지 아무도 그의 앞에 앉지 않았다고 합니다.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적잖은 소외감을 느낀것 같습니다.
그가 쓸쓸히 끼니를 때우는 사이 한 남자가 다가왔는데요. 그가 바로 조승우였습니다.
그는 바로 앞에 앉아 “나이가 몇살이세요? 저랑 동갑이시네요. 힘드시죠. 잘 될거예요”와 같은 일상적이면서도 위로가 되는 말을 건넸습니다.
태인호는 그와 함게 설렁탕을 먹은 일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무엇보다 다들 감독의 눈치를 보며 그에게 다가오지 않는 상황에서 먼저 용기를 내 다가와 위로를 해주는 조승우의 따뜻한 마음씨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또한 감독이 무명 배우들에게 쓴소리를 할 때마다 조승우가 중간에서 그만하라며 중재를 했다는 썰도 나왔습니다.
평소 능글맞은 구석이 있지만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고 알려진 조승우이기에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이 덕분인지 몰라도 태인호와 조승우가 함께 출연한 작품이 많습니다.
<비밀의숲> <라이프> <시지프스>와 같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서로를 향한 배려 덕분인지 이둘은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둘은 조승우의 집에서 대본 연습을 도와주는 사이가 되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만큼 둘다 서로를 각별한 친구로 여기고 있는것 같습니다. 태인호가 조승우의 연습을 도와주면 그는 쌀국수를 사준다는 자세한 일화까지 나왔습니다.
단순한 선후배 관계를 넘어 진정한 친구로서 교류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며 칭찬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두 배우의 우정이 쭉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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