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아이는 대체 누구 딸이란 말이야…?” 딸의 친자 확인을 DNA 검사를 한 부부 남편과 아내 모두 혈연관계가 불일치가 나왔고 이내 충격적인 사실에 경악을 하며 오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아내와 딸과 함께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딸아이가 성장할수록 나는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 커져만 가고 있었다.
절대로 아내를 의심하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딸은 나와 닮은 부분이 전혀 없었다.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아내 몰래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는데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 되었다.
나와 딸은 혈연 관계가 아니었고 내 머릿속은 새하얘졌다.


아내가 외도를 저질렀다고 나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지만 솔직히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아내는 결혼 후에도 맞벌이로 바쁜 회사 생활을 했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몸이 많이 약해져서 회사를 그만두고 집안일과 육아에 힘써주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열심히 딸을 키우면서 평범하게 잘 살고 있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가 바람을 피울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에게 직접 사실 여부를 물어보기로 결심을 했다.

그날 밤 딸아이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나는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도 내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라고 느꼈는지 조용히 거실 소파에 앉아서 기다려 주었는데 나는 딸이 나를 전혀 닮지 않아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고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신자 불일치 결과가 나왔다고 전부 털어놓았다.
그리고 혹시나 아니기를 바라지만 아내의 외도 여부에 대해서 솔직히 말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내는 자신이 의심받고 있다는 것보다 나와 딸아이가 혈연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할 말을 잃었다.
나는 아내의 반응을 보자마자 단번에 아내는 결백하다고 본능으로 알아차렸다.


검사 결과는 정말 확실한 거야. 많이 알아보고 믿을 수 있는 기관에 의뢰한 거야.

그리고 당신 얼굴을 보니까, 부정한 행동을 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알 것 같아 .

그래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물어보는 건데 당신이 나를 배신한 건 절대로 아니지.
당연하지 그런 거 생각해 본 적도 없어.
그런데 나 역시 내일 당장이라도 검사 받으러 가봐야 하지 않을까?
분명히 내가 배 아파서 낳은 딸인데 당신 자식이 아니라니 그럼 도대체 우리 아이의 부모가 누구라는 거야.
아내는 혼란스러움에 눈물을 터뜨렸고 나도 착잡한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다.
나는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다가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당신이 아이를 낳은 병원 측의 실수로 다른 아기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예 없는 걸까 ?
그러자 아내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나도 내일 검사 의뢰할게 상식적으로만 생각해도 당신 아이가 아니라면 나와도 피가 섞여 있지 않다는 거잖아.

검사 결과 가지고 병원에 가보자 아내와 나는 밤새 뜬 눈으로 지새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가 검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수일 후에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나 딸아이는 아내와도 친자 관계가 아니었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결과 내용을 두 눈으로 확인한 아내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우리는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들고 딸아이가 태어난 병원으로 가서 진상 규명 요청을 했다.

병원 측은 최선을 다해서 조사를 했지만, 절대로 우려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진짜 딸아이의 행방은 미궁에 빠졌고 아내와 나는 날이 갈수록 정신이 피폐해졌다.


아이가 어딘가에서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하루라도 빨리 친딸을 찾아야 한다는 조급함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소중하게 키운 우리 딸의 친부모가 나타나서 아이를 돌려달라는 요구를 하면 어쩌나 너무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
아내와 나는 양가 부모님과 친척들에게도 사실을 알리고 모두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되었는데 범인은 바로 내 이모의 딸이었다.
아내는 출산 전부터 고위험 임신 판정을 받았고 출산 직후에도 산후 출혈이 심각해서 위급한 상황에 처했었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아내는 거의 반년 동안 입원 생활을 해야만 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외국에서 지내고 계셨고 우리 부모님도 생업이 바쁘셨기 때문에 당장 아기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아내와 아기를 보살피려고 했지만, 우리 부서가 한참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고 내가 핵심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나는 급하게 육아 도우미를 구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모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마침 이모의 딸이 아내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했고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서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우리 아기도 같이 돌봐주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흔쾌히 부탁을 했고 정당한 보수도 지불했는데 바로 시기의 이모의 딸은 아기들을 바꿔치기했다.

이모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딸의 범행이 밝혀져서 경찰에 잡혀가면 큰일이라고 생각했고 나와 아내가 영원히 눈치채지 못하길 바라면서 4년 동안 침묵을 지켜왔다고 한다.


나는 분노가 폭발할 것 같았지만 일단 이모의 딸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진정한 악몽이 시작되었는데 이모의 말에 의하면 이미 몇 년 전부터 딸과의 연락이 두절되었고 딸의 행방은 물론 우리 아이의 소식도 전혀 모른다고 했다.

아내와 나는 모든 수단과 기관을 이용해서 이모의 딸과 아이를 추적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이모의 딸을 찾아냈다.
아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모의 딸에게 달려들었는데 나는 겨우 아내를 말리면서 아이가 무사히 잘 있는지 그리고 도대체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캐물었다.
그리고 이모의 딸은 미안해하거나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무덤덤한 말투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임신하기 전부터 살을 빼려고 복용하던 영양제 같은 게 있었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몸매가 너무 망가질까 봐 영양제를 끊을 수가 없었어.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임신 중에는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거였어.
이모 딸은 뱃속의 아기가 걱정이 되었고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담당 의사로부터 일단 이상 소견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안심이 되지 않았고 다행히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난 후에도 자신의 행동으로 나중에 어딘가 아플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얼굴과 몸무게가 비슷하고 혈액형까지 똑같은 우리 딸과 바꿔치기를 했다는 것이었다.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범행 이유를 듣고 아내는 분노를 억누르다가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나 역시 당장이라도 이모 딸의 멱살을 잡고 경찰서에 끌고 가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참으면서 아이의 행방에 대해서 물었는데 이모 딸의 대답을 듣고 또 한 번 눈앞이 캄캄해졌다.

몇 년 전에 이혼하면서 전 남편이 아이를 데려갔어.
힘들게 아기를 바꾸기는 했는데 내 핏줄이 아니라서 그런가 별로 정이 안 가더라고.
그래서 전 남편한테 보내버렸어.

아내는 결국 이성을 잃고 이모 딸에게 아이를 데려오라고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 이후에 힘든 우여곡절을 거치고 드디어 전 남편과 연락이 닿았는데 이모 딸의 전 남편은 아이가 바뀐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오래전부터 딸아이가 자신과 닮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서로의 아이를 만났다.
이모 딸의 전 남편은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면서 소중하게 키우고 있었다.
건강하고 밝게 잘 자란 친딸을 보면서 아내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는데 낯을 가리는 아이 입장에서는 우리가 처음 보는 생판 모르는 남이었고 이모 딸의 전 남편에게 매달리면서 울기 시작했다.

아내와 나는 아이에게 조금 떨어져서 익숙해질 시간을 주기로 했고 무엇보다 아이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이모 딸의 전 남편도 자신의 친딸을 4년 만에 마주하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우리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시간이 흘러서 우리는 서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고 거의 매주 식사 모임 갖거나 서로의 집에 아이들을 머물게 하면서 긴밀한 사이로 지내게 되었다.

우리는 범행을 저지른 이모 딸을 고소하고 이모 역시 방조죄로 법의 처벌을 받게 했다.
결과적으로 불행해진 사람이 없는데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거야.


왜 다들 나만 나쁘다고 하는 거냐고 이모 딸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비상식적인 태도로 일관했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절대 용서하지 않고 평생에 걸쳐서 타당한 보상과 죄값을 치르게 할 생각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