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내딸 같아서….” 어느 접촉사고 현장에서 포착한 아름다운 포옹과 감동적인 사연이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2021년 11월 5일 오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김민걸 (블랙박스 차주 남편): 사고 처리는 보험 접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번호 받고, 정리를 하고 병원으로 넘어가라고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던 상황이고요.

(아내가) 차에서 내렸는데 이제 그런 말이 잘 생각이 잘 안 났나 봐요. 그냥 아이 상태 정도를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바로 이제 안아주신 거죠. 손잡고. 이제 많이 떨고 있으니까…

접촉 사고를 당했는데도 아기 엄마를 안아준 아주머니

김민걸 (블랙박스 차주 남편): 안아주는 동시에 저도 이제 순간 울컥 해가지고 제가 전화를 바로 드렸어요.

‘사고 났던 사람 남편입니다.’ 라고 얘기를 하는 순간 상대방 차주 분이 ‘아기랑 아기 엄마는 어때요?’ 라고 딱 바로 물어보시더라고요. 거기서 이제 또 한 번 더 이제 2차로 울컥했죠.

아주머니는 아기 엄마에게 직접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홍영숙(상대 차주): 계속 죄송합니다 하면서 울더라고요. 근데 너무너무 심하게 떨었어요. 그리고 아기가 고열이 나서 지금 응급실 가는 중이었다고… 딸 생각이 확 나더라고요.

제 딸이랑 나이가 비슷할 것 같아서… 그래서 제가 저도 모르게 그냥 괜찮다고 끌어안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가 정신을 차려야지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가지 여기서 정신 놓으면 안 된다고 그랬죠… 부모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특히 엄마는…

이번 일은 사고 블랙박스를 뒤늦게 확인한 아기 아빠가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이런 분들 덕에 아직도 살만하다는 걸 느꼈다”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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