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 집 안넘기면 당장 이혼이야” 부인이 평생을 모은 돈이 들어가 완공된 집을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넘기라는 남편의 충격적인 행동 ,하지만 이내 밝혀진 진실에 모두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고 30세 살에 결혼했다.
나는 금융업에서 일하고 있었고, 남편은 대형할인점 매장 관리 직원이었다.
급여는 내가 더 많았는데 남편은 집안일과 요리를 잘했고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평범하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시댁 관련해서는 너무 스트레스였다.

결혼 당시 남편의 고집으로 시댁과 가까운 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시어머니는 휴일마다 시댁으로 오라고 호출을 하셨다.


나는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며느리라는 위치도 있고 남편의 입장도 생각해서 매번 거절하지 못했다.
우리 왔어요. 아버지 건강이 더 안 좋아지셨다고요.?

응 정말 걱정이다. 일단 안으로 들어와 새아가 오자마자 미안한데 따뜻한 차 좀 끓여주겠니 그리고 거실과 방에 청소기도 좀 돌려줘야겠다.

나는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주방에 들어가서 차를 끓이고 있는데, 일도 하지 않고 집에서 놀고만 있는 시누이가 오더니, 다짜고짜 빈정대기 시작했다.
나는 홍차로 해주세요. 근데 언니 설마 빈손으로 왔어요?센스가 없네 미안해요.
지금 나가서 뭐라도 좀 사올까?
당연하죠.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먹고 싶네요.

나는 마음속으로는 애도 아니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직접 사다 먹지.
내가 하녀도 아니고 적당히들 해라 생각했지만, 얼굴을 마주 보고 말하지는 못했다.
시댁 근처에는 친구가 운영하는 양과자 점이 있었다.


어서 오세요. 설마 오늘도 시누이 심부름하는 거야?
그래 시누이님이 케이크가 드시고 싶대 친구는 작은 규모의 가게였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맛집으로 유명해졌고 성공한 사장님이었다.

너를 위한 서비스로 쿠키도 같이 넣었어.
고등학생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고 시댁에 올 때마다 유일한 즐거움은 이곳에 와서 친구에게 위로받는 일이었다.
성격 진짜 대단하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여러 번 뒤집어엎었을 텐데
나도 내가 신기해 나이 드니까 인내심이 강해지나 봐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나를 괴롭게 만드는 존재였지만 그래도 남편의 가족이다.
서로 불편한 사이가 되고 싶지 않았고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내가 맞출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하면서 지냈다.

일주일이 지나고 또다시 휴일의 시댁으로 오라는 시어머니의 연락이 있었다.
시아버지와 시누이는 외출 중이었고 시어머니가 혼자 우리를 맞아주셨는데 평소와 다르게 점심 준비도 되어 있었다.

다 같이 식사를 마치고 나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상담을 좀 하고 싶은데 순간 본능에 따라 내 머릿속에 경고음이 울렸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어머님 고민이라도 있으세요?
사실은 이번 달 생활비가 조금 부족할 것 같아서 100만 원만 빌려야겠어.
시어머니는 부탁이 아닌 내가 당연히 빌려 드려야 한다는 듯한 말투였다.
어머님 100만 원은 힘들어요. 저번 달에도 남편에게는 비밀로 50만 원 빌려 가셨잖아요.
그때는 너 시아버지 병원비였잖아.


너는 우리 가족한테 어려운 일이 생겨도 아무 상관이 없는 거니 시어머니는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저번 달에 돈을 이체해 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누이의 SNS에는 시어머니와 온천 여행을 다녀온 사진이 올라왔고 나는 두 번 다시 돈 문제로 엮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어머님 저희도 계획된 한 달 예산이 있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생활이 여유롭지는 않아요.
나는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했지만, 시어머니는 버럭 화를 냈다.
우리 아들 돈으로 먹고사는 주제에 쓸데없는 잔소리가 왜 이렇게 많아.
시어머니의 발언에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가 한꺼번에 터지고 말았다.
오히려 어머님의 아들이 제 덕에 그나마 이 정도 수준으로 지내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내 말을 듣지도 않고 방에서 뒹굴고 있는 남편에게 가서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다들 너 아버지 병원비가 부족해서 새 아가에게 돈 좀 빌려달라고 했는데, 매몰차게 거절하는구나.
시어머니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서 눈물을 쏟았고 남편은 놀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당신 얼마 전에 보너스 받았다고 좋아했잖아. 시어머니는 보너스라는 단어에 반응하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보너스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전부 저금했어요.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 집을 짓는 게 꿈이었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큰 사치는 하지 않고 보너스가 나오면 무조건 저금을 했다.
시어머니는 계속 옆에서 우는소리를 하셨지만, 나는 단호하게 거절을 하고 시댁을 나왔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남편은 나를 매정하다면서 비난을 했고 나는 짜증이 밀려왔다.


어머님은 내가 당신 덕에 먹고 산다고 하시던데 내가 당신보다 월급이 많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계시는 거야.
월급 이야기가 나오자 남편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저번 달에도 아버님 병원비가 부족하다고 하셔서 당신한테는 비밀로 하기로 하고 50만 원 보내드렸어.
하지만 더 이상은 절대로 도와드리지 않을 거야.
남편은 처음 듣는 이야기에 조금 놀라는 것 같았는데 여전히 내 태도에 불만이라는 듯이 화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시어머니는 돈을 빌려달라고 주기적으로 연락하셨다.
이번 달은 정말 급하니까 50만 원만 보내거라.
너 아버지가 입원해야 할 것 같아 100만 원 정도 어떻게 안 되겠니.
시어머니는 매번 뻔한 이유로 금전을 요구했고 나는 절대로 돈을 보내지 않았지만, 남편과 부부 싸움을 하고 서로 기분이 상하면서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가고 있었다.
나중에도 내 집을 짓기 위한 목표 금액을 무사히 달성했고 시공업체와 계약을 했다.
너 혼자 좋아서 집을 짓는 거니까 나는 한 푼도 보태지 않을 거야.
결혼하기 전부터 남편의 수입은 알고 있었고, 내가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남편에게 기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남편이 일하는 대형할인점이 경영 악화 때문에 전 직원의 급여가 더 낮아지게 되었고 생활비 대부분은 내 월급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집은 당연히 나의 명의였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기를 정말 잘했다고 뼛속 깊이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상표의 새 가구를 어디에 배치하며 좋을까? 생각만 해도 행복했다.


시어머니는 여전히 시댁에 오라고 자주 호출 전화를 하셨지만, 나는 시공업체와의 미팅을 핑계 삼아서 시댁에는 한 동안 남편 혼자만 보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꿈에 그리던 내 집이 완공되었다.
그런데 주말에 이사를 앞두고 남편이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를 했다.
이번 주말에 소고기 파티할 거야. 알아서 준비해 놔 이삿날 정신없는데 무슨 소고기야 ? 남편은 실실 웃으면서 말을 했다.

새집에 엄마와 여동생이 올 거야. 모여서 집들이 파티해야지.
집들이는 짐 정리 다 하고 천천히 해 이사 당일에 집들이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
너무 황당했는데 남편은 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우리만 이사하는 게 아니고 그날 엄마와 여동생도 이사하기로 했어.

모두 다 같이 살게 되었는데 당연히 축하 파티를 해야지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장남이잖아.
언젠가는 내가 엄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좀 빨라진 거야.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당연히 장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결혼을 했지만, 시부모님과의 합가에 대해서는 의논한 적이 없었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그걸 왜 당신 혼자서 마음대로 정하는 건데 새집에서 우리 부부만 살아야지.
게다가 전부 내 돈으로 지운 집이라고 같이 사는 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야.
나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고 남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그대로 집을 나가버렸다.


지금까지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최대한 맞춰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번만큼은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집에 돌아온 남편은 첫 마디부터 빈정대는 말투였다. 그동안 반성 좀 했어.

나는 어이가 없어서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서류 봉투에서 종이를 꺼내서 나에게 보여줬다.
이거 보이지 이혼 서류야 나는 이미 사인을 해놨어.
너가 엄마와 같이 사는 것을 계속 거부한다면, 바로 이혼할 거야.
남편은 서류를 던지듯이 내려놓고 다시 집을 나갔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이미 나를 이긴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오히려 이거야말로 기회라고 생각했다.
남편이 두고 간 이혼서류를 작성해서 변호사 사무실에 상담을 다녀왔다.
드디어 이사 당일 짐이 전부 도착해서 정리하고 있는데, 인터폰이 울렸다.
나야 당장 문 열어 모니터를 봤는데 시어머니와 시누이도 같이 서 있었다.

무슨 일이야 좋게 말할 때, 문 열어 이제 곧 이삿짐센터 트럭이 도착한다고 내 짐은 다 도착했는데 까불지 말고 빨리 문 열어.
남편은 인터폰 너머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이대로라면 이웃 주민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은 분을 못 참고 인터폰을 부수면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마침 도착한 경찰들에게 기물 파손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남편은 경찰차에 타기 직전까지 잠깐의 부부싸움이라면서 경찰에게 하소연했고 나에게는 해명해 달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는데, 나는 더는 당신과 부부가 아니야.
당신이 두고 간 이혼 서류에 나도 사인을 했고 조만간 변호사 사무실에서 연락이 갈 거야 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편은 충격과 분노해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나에게 쌍욕을 퍼부었는데 나는 가볍게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흘러서 나는 전남편과 이혼을 하고 시댁 근처에서 양과자 점을 하던 동창과 사귀게 되었다.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를 좋아했고 사업을 성공한 후에 나에게 고백을 하려고 했는데, 일에 집중하는 동안 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고 혼자서 많이 울었다고 한다.
나는 이제야 진정한 행복을 찾았고 전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위해서 끝까지 희생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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