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어서 그런가 외로워 죽겠어…” 매일 같이 여자가 일하는 카페에 찾아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여자에게 계속 추파를 던졌고 이내 일어난 충격적인 일에 모두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문 어떤 걸로 해드릴까요?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젊은 사람이 이것도 못 알아들어 .
네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맞으시죠. 4500원입니다.
왜 이렇게 비싸 옆집 카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3000원이면 사먹구만 나 원참.
안녕하세요. 저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20대 여성입니다.


저희 카페는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오시는데요.
저도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면서 하루하루 보내는 게 힐링되고 좋았습니다.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요 제가 퇴근 후 버스 정류장에 갔습니다.
카페에 자주 오시는 할아버지께서 저를 빤히 쳐다보시길래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잉 카페 처녀이구마잉 네 인사를 하고 너무 어색해서 자리를 피하려는 도중 할아버지께서 제 손목을 잡으시며 이것저것 질문을 했습니다.

혹시 이 근처에 사러 저번에도 한 번 본 것 같은데, 응 그렇구만 부모님은 부모님도 혹시 같이 살아?
아뇨 애곰 어린 나이에 혼자 나와서 살기 안 힘들어 힘들면 나한테 말해.

저는 이 상황을 피하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께서 말을 길게 이어나가서 피할 대처가 없었습니다.
나는 저기 큰집에 사는데 이 나이 되도록 결혼을 못해서 혼자 살어 너무 집이 커서 그런가 외로워 죽겠어.


네, 그렇게 할아버지께서는 외롭다는 둥 힘들면 연락하라는 둥 두 시간 같았던 20분 만에 버스가 오고 저는 상황으로부터 피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을 해서 가정이 있습니다.


이 황당한 사연을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이 뭔 그런 사람이 있냐며 엄청 화를 냈습니다.
다음에 또 오면 그냥 장사 안 돼도 되니까.

받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다음날 혹시나 있는데, 역시나 할아버지께서 일부러 남편이 없는 시간대에 오시더군요.
마감시간이 되어 올 때까지 주문을 안 하고 계시다가 손님들이 다 빠져나가고 그제서야 주문을 하러 카운 앞으로 오더군요.
저도 남편이 말한 것처럼 주문을 안 받으려고 했는데, 괜히 마감 시간에 일을 키우며 상황만 악화될까 봐 그냥 주문을 받았습니다.


저기 이번 주에 같이 어디 놀러 갈래 아니 사실 내가 카페 처녀를 좋아하는 것 같아.
나랑 한번 사귀어 볼래 잘해줄게 자네도 외롭고.


저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카페에 단둘이 있다 보니 뭔가 모르게 식은땀이 흐르고 긴장이 되더라구요.

아니 내가 시루냐 그럼 저번에 왜 묻는 말에 미소 지으면 대답했냐.
너 혹시 머시냐 꽃뱀이냐 어이구 나 참 뭐 이런 일이 다 있다냐 .
너 나랑 안 사귀어주면 내가 이거 돈 내봤네 소문낼 줄 알아 라며 노발 대발하시곤 제 팔목을 또다시 잡더군요.


눈물이 나올 것 같고, 하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은 게 목 끝까지 차올랐는데도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야 너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응 뭣이여 너구나? 우리 며느리 괴롭힌 개 진상이.


아버님 …이런 씨 너 누구야 뭔데 내 얼굴 때리고 지랄이냐.
얘 아비 되는 사람이다. 왜 너 몇 살이여 나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데 이게 말을까 ?
뭐야? 눈 안 삐었네. 내가 니보다 어린 건 잘 아네 그런데 이 어린애한테 뭐야? 사귀자 이게 말이야 방구야.
너 넌 나 때린 거 경찰서에 가서 다 말할 거야.

합의 절대 안 해줘 그 나이 먹도록 배운 게 고작 경찰서 가서 고자질이나 한단 겨 .
그래 내가 이러는데 니가 뭐 보태준 거 있냐 그래 경찰서 가서 일러라 .
그럼 난 니가 우리 며느리한테 한 거 그대로 찍힌 티비 들고 니 마누라한테 찾아갈 텐께.
뭐라구 마누라 그건 또 어떻게 알았대. 으씨 알고 보니 할아버지께서는 가정이 있으신 분이더라구요.


어이구 나 참 왜 마누라 얘기 나오니까 이제 좀 쫄리나 보지.
동네 망신 시키지 말고 빨리 내 며느리한테 사과하고 썩 꺼지지 못해 ?
참나.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죄송해요…
뭐가? 제가 결혼한 줄도 모르고 괜히 애 먼사람한테 진짜 진상짓을 했구먼요 죄송합니다. 다신 이런 일 없을 텐께 미안해요.

그래 너 앞으로 내 눈앞에 한 번만 더 뛰거나 우리 며느리한테 찝쩍대면 왼쪽 뻘도 아작날 수가 있어.
다신 오지 말고 알겠지 넷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잉 그러곤 할아버지께서 쌩 나가셨습니다.
아이구 애기야 놀랬지 괜찮아 네 아버님.


알고 보니 남편이 마감 시간에 불안했는지 아버님에게 사정을 다 말하고 듣고 놀라신 아버님 저에게 오신 거였습니다.
사건이 있고 난 후 개진상 할아버지도 쪽팔린 건 아는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직이다. 보니 친절하게 대해줬는데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시다니 제발 할아버지께서는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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