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가 상견례날 등산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상견례날 등산하다 막걸리 먹고 취한 것도 모자라 등산복을 입고나온 시부모, 참다 못한 여자의 충격적인 복수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내일이네 우리 상견례 날도ㅎㅎ

나는 우리 부모님 모시고 오전에 일찍 내려가려고 따로 오전에 할 일이 있으시대.

우리 동네는 처음 오시는 걸 텐데 무슨 볼일을 보고 오시려고? 한 시에 예약해 놨기 때문에 늦으시면 좀 곤란한데.

아니야. 오전에 약속이라고 하시니까 열두 시 전에는 볼일 끝나실 거야.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엄마 아빠 두 분 모두 어디 좀 갔다 오신다고 하더라고.

그래 뭐 나야 늦지만 않게 오시면 아무 상관없지.

주말이라 차로 한 시간 가까이 걸릴 텐데 운전 조심해서 내려와.

나는 이따가 엄마랑 같이 백화점 다녀오려고 엄마가 그래도 상견례하면 오빠네 부모님을 처음 뵙는 자리인데 입을 만한 옷이 없다고 하셔서 한 벌 사드릴 생각이야.

에이 뭐, 옷까지 새로 사셔?어차피 우리 결혼은 다 결정된 상황인데 그냥 부담 없이 인사하고 식사하는 자리니까 괜히 긴장하지 마시라고 해.

그래도 우리 엄마 마음은 그렇지 않은가 봐 모처럼이니까.

좋은 옷 사드려야지 알겠어 백화점 갔다가 일찍 들어가서 쉬고 내일 보자.

그래 오빠도 오늘은 일찍 쉬어 저는 3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상견례를 진행하던 중이었어요.

사귀면서 남자친구의 부모님과는 미리 몇 번 만난 적도 있었고, 식사를 같이 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작년부터 저를 며느리라고 부르실 정도로 우리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된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였죠.

저나 남자친구나 모아둔 돈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양가 부모님들께 손 벌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결혼 준비하는 마음이 너무 편했습니다.

우리 힘으로 결혼하니까 특별하게 부모님 눈치 볼 일도 없고 부모님들께서도 부담이 없으니 특별하게 반대하시지도 않더라구요.

다만 이번 상견례가 양가 부모님들이 처음 얼굴을 보는 자리라서 살짝 긴장도 되고 혹시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별문제 없어 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특히 엄마도 너무 긴장이 된다고 하면서 상견례 자리에 입고 갈 만한 마땅한 옷이 없었기 때문에 위아래 한 벌을 제가 쫙 빼드렸어요.

백화점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남자친구 어머님에게 연락이 오더라고요.

너네 동네 앞산에 등산코스 좋은 게 있더라 너는 혹시 가봤니?

예전에 한 번 가봤던 것 같아요. 정상까지는 조금 멀고 중간에 작은 절이 하나 있는데, 그거 찍고 내려오면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진 않아요.

그래 그럼 아예 내일 새벽에 출발해서 정상까지 찍고 내려올까?

내일 등산 가시려고요. 혹시 약속 있다고 하던 게 등산 말씀하시던 거였어요.

맞아 평소에 우리가 이 동네로 넘어올 일이 없잖니 이번 기회에 한 번 정상 찍고 내려오려고.

내일 한 시가 약속 시간인 건 알고 계신 거죠. 저희 부모님들도 다 그때로 알고 준비하실 텐데 그냥 지금이라도 식당에 전화해서 시간을 조금 뒤로 미룰까요?

아니야. 미루긴 뭐하러 미뤄 일찍 올라갔다가 오전 중에 내려와서 사우나 갔다가 옷 갈아입고 가면 돼.

얘는 걱정도 팔자야 그래도 산 타고 오시면 피곤하실 텐데 전 그러시면 약속을 다른 날로 미뤄도 저희는 괜찮아요.

아니야. 그럴 일 없어 나도 너네 동네에 또 갈 일이 있겠니?

한 번 가는 김에 산에도 살짝 올라갔다 오려고 그러는 거지.

네 일단 그러면 제 시간에 오시는 걸로 알고 있을게요 그래 우리가 산 하면 베테랑들이니까 아무 걱정할 필요도 없어.

일찍 하산에서 싹 씻고 갈 테니까. 티도 전혀 안 날 거야.

예전부터 남자친구의 어머님과는 종종 연락을 하면서 지냈어요.

예비 시부모님의 취미가 등산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특히 봄 가을에는 거의 매주마다 전국 팔 도로 산이란 산은 다 올라다니신다고 들었어요.

우리 동네로 오셔서도 상견례전에 등산을 하고 오신다길래 저렇게까지 좋을까 싶긴 했지만, 그전에 사우나도 가고 옷 갈아입고 오신다고 해서 별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다음날 저희 부모님들을 모시고 약속 장소인 식당으로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원래 약속 시간이었던 한 시에서 15분 정도 일찍 찾아갔고 예약해놨던 룸에서 남자친구와 부모님들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언제쯤 올 수 있는지 연락을 했더니,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오더라고요.

자기야 우리는 벌써 식당 도착했어. 룸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와.

내 이름으로 예약했어. 부모님들이 지금 방금 산에서 내려오셨어 여기서 20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가볼게.

지금 내려오셨다고? 산에서? 아니 일찍 등산 마치고 사우나 갔다가 오신다면서 그럴 줄 알았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나 봐.

나는 밑에서 차 대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 내려오시더라고.

우리 아빠는 막걸리도 조금 드신 것 같은데, 괜찮겠지?

진짜 우리 부모님은 약속 시간 안 지키는 거 딱 싫어하시는데 그냥 차라리 오늘 차 사고 났다고 거짓말하고 다음에 다시 약속 잡자.

오빠가 부모님 모시고 내려오다가 접촉사고 났다고 거짓말할게.

에이 그런 거짓말을 왜 해 그래도 약속 다 잡아놨는데 다른 날 또 내려오면 힘들잖아.

20분이면 가니까 너가 시간 좀 끌고 있어 봐. 아니면 먼저 식사를 시작해도 좋고.

아닌 것 같은데, 저희 부모님에게 차마 남자친구네 부모가 등산을 갔다가 늦었다는 말을 할 수 없더라고요.
엄마랑 아빠 모두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가는 상견례 시작도 하기 전에 화가 잔뜩 나실 것이 뻔했거든요.

그래도 최소한 옷이라도 갈아입고 땀이라도 제대로 닦고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남자친구가 내려오고 있는데, 지금 주말이라서 차가 너무 막힌다고 핑계를 댔어요.

거짓말을 하는 저도 기분은 별로 안 좋았지만 이 방법 말고는 딱히 떠오르질 않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기다리는 동안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셨고 마침내 원래 약속 시간이었던 한 시에서 25분쯤 지나서 남자친구와 걔네 부모님들이 식당으로 도착하셨습니다.

그런데 좀 늦게 오는 만큼 최소한의 준비라도 하고 올 줄 알았더니,등산복 차림 그대로 머리는 땀으로 헝클어져서 엉망이 되어버린 모습으로 나타나셨더라고요.

남자친구의 말대로 아버님은 등산하고 내려오다가 막걸리를 한잔 하신 건지 얼굴은 벌갛게 달아올랐고 술 냄새도 살짝 나는 것 같았어요.

졸지에 부모님에게 했던 거짓말이 들통나버려서 저는 쥐구멍으로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그날 상견례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어요.

당연히 저희 부모님은 상대방 집안이 너무 경우가 없고 예의 없는 것 같다면서 저런 집안과 사돈 맺을 생각 없으니 결혼은 꿈도 꾸지 말랍니다.

엄마가 보기엔 영 아닌 것 같다 아빠도 절대 이 결혼은 반대라고 하시더라 엄마가 아빠한테 이야기 좀 잘해봐.

남자친구는 정말 사람 괜찮고 좋단 말이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저런 집에 시집가면 너가 고생이야.

편한 차림으로 오는 곳이랑 예의를 지켜야 할 곳 구별도 못하는데 저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너희 시부모가 되면 어차피 고생은 너가 하는 거야.

그래도 남자친구는 안 그래 엄마도 봐서 알잖아.

아무리 세상이 변했어도 결혼은 너희들 둘이 하는 것이 아니야.

정하고 싶으면 너 마음대로 해 대신 나중에 힘드네 어쩌네 징징대봐야 소용없어.

진짜 그냥 여기서 그만두는 게 나을까? 나 정말 너무 혼란스러워 상견례날 오전에 등산하고 온다는 사람은 내 평생 들어본 적도 없다.

나는 전날에 너랑 같이 백화점 가서 새 옷 사고 아침 일찍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고, 왔는데 최소한 자식들 시집 장가 보내는데 기본 예의는 갖춰야지.

알겠어 남자친구한테 시간 좀 갖자고 해야겠다.

상견례가 끝난 후 당연히 저희 부모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셨고 제 결혼을 반대하셨어요.

저도 부모님 말씀을 듣다 보니 점점 말이 맞는 것 같았고 당장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이 사람과 결혼했을 때 펼쳐질 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다음날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우리 결혼 준비는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빠 어제 대충 이야기는 했지만, 우리 시간을 좀 갖자 이대로는 내가 오빠랑 결혼 못 할 것 같아.

아니 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어차피 결혼은 우리 두 사람이 하는 건데 부모님이 뭐라고 하든 무슨 상관인데?

우리 부모님도 요즘 세상의 상견례는 다 형식적인 거지 뭘 그렇게 심각하게 구냐고 뭐라 하시더라.

미안 오빠네 부모님이랑 우리 부모님 생각이 너무 다른가 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엄마는 미용실 가서 드라이까지 하고 왔는데 등산복에 썬캡 쓰고 나타나는 건 조금 그렇지 않니.

등산하다 보면, 원래 다 그런 거야. 계획대로 일찍 하산하셨으면 사우나 갔다가 제대로 꾸미고 가셨을 거라고 약속 시간 늦을까봐 부랴부랴 씻지도 못하고 갔더니,

이런 소리나 들을 줄은 몰랐다 어쨌든 나는 우리 부모님 생각이 맞는 것 같아.

오빠네 부모님이 나랑 우리 집안을 우습게 생각하셨나 봐 이런 취급받으면서 며느리 노릇할 생각 없어.

그까짓 옷차림이 대체 뭐가 중요하다고 결혼까지 엎어 너 나중에 후회하고 울고불고 매달리지나마.

그럴 일 없을 것 같아 어떻게 보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잖아요.

상견례 자리에서조차 저희 부모님을 편하게 보고 쉽게 여기는데 결혼하고 나면 저를 어떻게 대하실지 안 봐도 뻔한 상황인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유로 파혼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어떤 사람들은 잘했다고 아예 처음부터 엮이지 않는 것이 맞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요즘 세상에 옷차림 좀 편하게 할 수도 있지 너무한다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뭐가 어찌됐건 간에 저는 부모님의 판단을 믿습니다.

저보다 훨씬 오랜 세월 사시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셨을 테니 부모님의 말씀이 더 정확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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