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중학교에 새로온 대머리 담임 선생님” 학생들은 나이드신 선생님을 무시하였지만 선생님의 뜻밖의 행동에 교실 전체는 감동의 눈물로 가득 찰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창 사춘기의 여자애들이 다니는 여자중학교 담임으로 대머리 할아버지 선생님이 부임을 하셨습니다.

맡은 과목은 과학이었고, 내가 살던 곳도 시골이었는데 우리 동네를 도시로 생각할 만큼 깡시골에서 오셨다고 하였습니다.

젊은 남자 선생님이 오길 바랐지만,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왔다며 무시하고, 잠자고, 떠들고, 제대로 수업이 되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수업만큼은 열심히 하셨습니다.

수업이 끝날때마다 선생님은 숙제를 내 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숙제를 해 오지도 않고 수업도 엉망이었습니다.

오늘도 어수선 하였지만, 선생님은 화도 안내시고 수업에 열중이셨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불쌍하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느날, 선생님은 수업대신에 자신이 만들어온 설문지를 돌리면서,

“너희들의 솔직함을 듣고 싶구나”하셨습니다.

수업이 왜 싫은지, 어떻게 하면 수업을 들을 것인지 물었고 사춘기의 여자애들은 있는 그대로 설문에 답을 적었습니다.

늙어서 싫어요. 재밌는 얘기 하나 없이 수업만 해요. 유행을 따라가지못해요등등 선생님은 의아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머리를 빡빡 밀고 모자를 쓰고 오셨습니다. 그 다음날, 또 그다음날 계속 밝은 색의 모자를 쓰고 오시는 겁니다. 정장도 벗어버리고 화려하고 젊어 보이는 옷과 모자를 쓰고 오셨습니다.

유머책도 읽어주시고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생님은 무지 애를 쓰셨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한 두명씩 수업을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숙제도 꼬박꼬박 해 오는 애들도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이 선생님 이후로 제대로의 어른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쓸모 없는 소리에도 귀기울였고 아이들과 눈 높이를 맞추려고 진심으로 노력하셨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는 색깔 옷이며 눈에 띄는 모자등을 하고 다니시기에는 결코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선생님은 학생들을 수업에 집중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셨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닮고 싶은 어른이셨고 어른중에 어른이십니다.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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