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찾아와 물건을 버리고선 돈을 달라는 시누이” 시누이는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면서 돈을 달라고 하였고 참다못한 남편의 뜻밖의 행동에 모두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손아래 시누이가 우리 집과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시누이가 저희 부부보다 먼저 결혼을 했고 슬하에 남매를 키우고 있어요.


최근 시누이네 남편이 투자하던 게 문제가 생겨서 형편이 많이 어려워졌고 원래 살던 곳보다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는데 그때쯤부터였을 거예요.


시누이가 우리 집에 와서 이상한 행동을 시작한 시기요.
근데 들고 온 것들은 다 뭐예요? 이거요 언니한테 좀 팔려고요.


얼마 전부터 시누이가 자꾸 우리 집에 놀러 오겠다고 하더니, 커다란 쇼핑백을 두 개나 들고 왔더라고요.

다 닳아버린 냄비와 그릇 등 잡동사니 붙어 낡고 해진 아이들 옷과 육아 용품들까지 한가득 싸두고 온 물건들을 꺼냈는데 솔직히 그냥 쓰레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걸 팔러 왔다고 하는 게 더 기가 막혔죠! 우리 집에 필요한 건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우리 애도 없는데 이런 걸 어디다 써요 ? 언니네도 곧 아이들 태어날 텐데 그럼 이런 거 다 필요해요.


제가 진짜 싸게 줄게요 5만 원만 주세요.
솔직히 그냥 줘도 안 받을 것 같은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중고 거래를 가장한 강매를 하는 겁니다.
시누이랑 괜히 감정 싸움하기 싫어서 최대한 좋게 거절을 하려는데 막무가내로 나오더라고요. 하는 수 없어서 그냥 버릴 셈 치고 5만 원 쥐여주고 돌려보냈어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자기도 동생이 요즘 어려워서 그러는 걸 거라고 또 와서 그러면 용돈만 주고 돌려보내라고 했죠.
얼마 후 시누이가 또 쓰레기를 한가득 가져와서 하려고 하길래 우리도 이런 거 필요 없어요.

물건은 됐으니까. 이걸로 애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어요.
남편이 시킨 대로 용돈만 주고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
그건 아니죠. 그럼 내 마음이 불편해서 안돼요. 이거 이래 봬도 다 쓸 만한 것들이니까.
여기 두고 갈게요 아니 진짜 필요 없다니까요?

그럼 가요.
그렇게 우리 집에는 시누이가 두고 간 쓰레기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핑계 댈 게 없어서 그냥 집에 없는 척했더니, 문 앞에 고장 난 믹서기 세트를 두고 가질 않나 판매라는 핑계는 대고 있지만 죄다 돈 안 되는 것들만 가져오는 걸 보니 자기 집에서 쓰레기 버릴 때 돈이 드니까 우리 집에 갖다 놓는구나 싶더라고요.


처음엔 별말 없이 자기가 벌려주던 남편도 같은 일이 몇 번 반복되자 슬슬 짜증이 나는지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얘길 했어요.
엄마가 좀 말려봐요.

우리 말은 듣지도 않아 집으로 이사하게 물건만 우리 집에 가져와서 놓고 간다니까 ?


걔가 오죽하면 그러겠니 쓰레기 그거 버리는데 얼마나 든다고 안 그래도 네 동생 요즘 어렵다는데 그거 하나 못해줘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시누이 편을 들더랍니다.

원래부터 그런 분은 아니었다는데 남편 말로는 자기가 결혼한 후부터 무조건 딸 편에만 서서 역정 내는 일이 많아지셨대요.
한편으로는 시누이가 불쌍하다고 저희한테 잘 챙기라고 하셔서 저희 남편 나름대로 시누이나 조카들한테 따로 용돈도 많이 줬는데 무조건 동생 편만 드니까 서운할 만도 했죠.

제대로 열 받은 남편 이제부터 걔가 가져오는 거 버리지 말고 싹 다 모아놔.
돈은 나중에 준다고 하거나 하여튼 아무 핑계나 대고 주지 말고 어차피 그거 다른 데 가면 돈 받지도 못하는 쓰레기들이니까.
두고 갈 거야.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래, 알겠지?


시누이가 또 그러면 일단 받아 놓으라고 하더라고요.
얼마 후 남편이 큰 상자 두 개 시누이가 그동안 갖다 놓은 물건들을 다 담아서 나가더니, 그걸 그대로 차 싣고 가서 시어머니 집 앞에 버리고 왔답니다.

직접 겪어봐야 안다면서요 남편 예상대로 그날 오후 시어머니 전화 오셔서 난리가 났고 남편이 쓰레기 좀 버리는데 얼마 들어서 그러냐며 앞으로도 계속 가져올 때마다 엄마 집에 다 갖다 줄 테니 처리한다고 했어요.


후로는 자기들끼리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더는 찾아오지도 않고 조용합니다.
남편이 이제부터 시누이한테 절대 용돈도 주지 말고 집에 들이지 말라는데 그러게 적당히 좀 하지 소탐대실이란 게 이럴 때 쓰는 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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