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제 삶의 일부였습니다.” 한국인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벤투의 마지막 편지

대한민국을 12년 만에 원정 16 강으로 이끈 명장 벤투 감독이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남긴 편지가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밤 11 시 50분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12일 알렸습니다.

세르지우코스타 수석코치를 포함해 벤투 사단으로 불렸던 네 명의 포르투갈 코치도 함께 돌아갑니다. 2018년 8월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벤투 감독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며 부임 후 4년 4개월간 모두 57 경기를 치르면서 35 승 13무 급패 승률 61.1 %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때 피파랭킹 57위을 25위까지 올려 역대 2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 예선을 마친 뒤 축구 협회로부터 재계약을 제한받았으나 계약 기간 등의 조건에서 이견을 보였는데요.

그는 떠나면서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시간을 보낸 후 제 소외를 밝히고 싶습니다. 먼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또 모든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립니다.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좋은 순간도 또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대표팀에서의 이러한 놀라운 경험을 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나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코칭 스태프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코칭 스태프의 지식 프로페셔널리즘 및 결속력 없이는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벤투 감독은 벤버지라는 신조어를 남기면서 완고하고 전술적으로 융통성이 없다는 이미지를 월드컵 본선에서 완전히 바꿔버리면서 훌륭한 전술가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굴하지 않고 실력을 보여주는 강 팀으로 한국 대표팀을 만들어 내면서 한국인들의 자존심을 세워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 작은 힌트를 남겼는데요. 지금까지 벤투 감독은 행선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항상 휴식을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도 처음은 같았지만 스카이스포츠에서 영국 축구에서 벤투 감독을 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자. 벤투 감독은 망설임 없이 영국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절대로 마음속에 없는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죠.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제한이 오는지 지켜보는 것이라는 말도 남겼지만요. 벤투 감독님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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