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배우,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직업으로 온갖 수식어를 독식했던 ‘한국 코미디의 대부’ 심형래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과거 심형래는 25세의 나이로 KBS 코미디 대상을 받았으며 1985년에는 한 언론의 ‘스타 인기 조사’에서 조용필보다 두 배나 많은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는데요.
심형래는 2022년 2월 27일 방송된 MBN ‘신과 한판’에 게스트로 출연해 “(내가) 1982년 KBS 제1기 개그맨으로 데뷔 후, 영구 캐릭터를 맡아 데뷔 7개월 만에 독보적인 인기를 얻었다”며 “당시 전속 모델만 8년, 광고는 100편을 넘게 찍었고 CF 한 편당 아파트 한 채 값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날 심형래는 “CF 한 편에 8,000만 원을 받았다. 당시 시세 아파트 160채를 구매할 수 있는 수입이었다. 집값 시세로 따져봤을 때 1984년 당시 압구정동의 아파트를 7,800만 원에 매입했고 현재는 40억 정도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그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의 경우 출연료를 러닝 개런티로 받았는데, 일반 출연료의 7배 수준이었다”며 “다른 배우들이 제일 많이 받은 돈이 3,000만 원일 때 나는 2억 원을 받았다”고 회상하였는데요.
심형래는 “당시 어린이날 아이들이 우상을 뽑았는데 그 중 내가 들어갔다. 1위 세종대왕, 2위 이순신 장군, 3위가 심형래였다. 살아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BTS(방탄소년단)보다 낫다”라고 덧붙이며 본인이 80년대 전성기 시절 방탄소년단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배우로도 왕성히 활동했던 심형래는 ‘우뢰매’, ‘황금박쥐’ 등 30여 개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1992년 영화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부터 1999년 ‘용가리’, 2007년 ‘디 워’, 2010년 ‘라스트 갓 파더’ 등 10여 편의 영화에서는 출연을 넘어 제작에도 관여한 바 있습니다.
과거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한 패널은 “전성기 시절 심형래의 인기는 유재석과 강호동, 신동엽을 합한 것의 두 배”라고 증언하며 그 시절 심형래의 수입에 대해 “80~90년대 심형래 1년 수익이 120억 원이었다”라고 말했고 MC 공형진이 “지금으로 치면 2,000억 원대”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편 1958년생으로 올해 65세가 된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로 인기가 절정이었던 1992년, 10살 연하 여성과 식을 올렸는데 아내가 우수업과 빌딩업을 하며 재산을 모은 재력가 집안의 음대 출신 재원이라는 이유로 두 사람의 결혼은 더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심형래는 슬하에 외동 딸을 두고 19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갔으나 쓸어 담았던 돈을 영화 제작에 올인하고 실패를 거듭, 결국 2011년 10월 본인이 경영하던 영구아트무비가 부도에 이르면서 도산하는 과정 중 부인과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내는 재산을 받지 않는 대신 딸의 양육권을 얻었고, 심형래와 전 부인이 공동 명의로 가지고 있던 강남의 유명 주상복합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가게 됩니다.
2013년 그는 파산신청까지 하기 이르렀으며, 올해 2월 출연한 MBN ‘신과 한판’에서 “당시 가진 것을 다팔고도 179억 원의 채무가 있었다. 그래서 파산신청을 한 것이다. 외로웠다. 뭐든 귀찮고, 힘도 빠지고, 허탈했다. 한편으로는 누굴 원망할 게 아니라 ‘이게 사회구나’ 싶었다. ‘모두 내 잘못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그때의 상황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1999년 영화 ‘용가리’를 찍을 때는 안면마비까지 찾아왔다. 여기에 당뇨병까지 걸렸다. 일주일간 하루에 한 시간만 자면서 촬영했더니 구안와사(안면마비)가 왔다”고 말하며 “그러다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와서 쌍커풀 수술도 했다. 미용 때문이 아니다”라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했습니다.
심형래는 2021년 1월 3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임미숙이 재혼 계획에 대해 묻자 “나는 이제 결혼 안한다”고 단호히 답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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